시설관리공단 강 이사장 급부상 후보군 비상

3일, 시장 6명·도의원 4명·시의원 30명 후보 등록
강경구, 권영복, 김동식, 오좌진, 이범돈, 이중택씨 신청

한나라당 ‘공천=당선’ 가능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3일 한나라당 공천등록을 마감한 결과 관내에서 6명이 등록을 마쳤다.
김동식 시장과 권영복 경기도의회의원, 강경구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중택 김포발전연구소장, 오좌진 김포개발연구소장, 이범돈 전 김포시농민단체협의회장 등 6명이다. 모두 1년 전부터 시장후보로 거론되던 인물들이다.
다만 당초 시장 후보 의사를 밝혔던 이용준 시의회 의장과 정인국 YMCA이사장은 시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았고 김종성 약사회장도 공천이 불확실해지자 시장 도전의사를 접었다.
한나라당 공천확정은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 19일 이전인 18일을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자가 액면 그대로 후보 6명으로만 압축됐다고는 현재로써는 예단할 수 없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김동식 현시장에 맞설 카드로 조건호 전경련상임부회장, 한기찬 변호사, 박종우 전 의원 등 외부 인사의 영입을 추진한 만큼 아직까지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다.
유정복 국회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금상 의원도 얼마전까지만해도 한나라당 시장후보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다. 그러나 황 의원은 3일 시장 출마를 접고 시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한나라 시장후보 등록의 특징은 갑자기 수면위로 부상한 강경구 이사장이 변수다. 강 이사장의 공천 신청은 등록마감 직전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강 이사장을 러브콜 한 것이 아니냐는 후문.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기 1년 7개월 정도를 남겨놓은 강 이사장이 아무 확신도 없이 섣부르게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공천자는 강 이사장으로 낙점됐다는 설도 있다. 어찌됐든 한나라당 공천은 각종 심사를 거쳐 최종 2~3명의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나 경선 등을 통해 치러질 공산이 크다.
경선 및 여론조사는 당원이나 주민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최상의 카드. 공천을 놓고 그동안 고심을 거듭해온 유정복 국회의원도 최종 원만하게 공천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신광식, 최철호씨 도의원 공천신청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은 시장ㆍ시의원 공천보다 열기가 덜하다. 현재 신광식 전 시의회 의장과 최철호 전 경기도학원연합회장(2선거구), 유영근 문화원 사무국장과 우주개발대표 김성기씨(제1선거구)가 도전장을 냈다.
공천 경쟁률은 오히려 시의원보다 낮다. 신광식 전 의장은 당초 시장 도전의사를 보였으나 실리를 택했다. 유 사무국장도 시의원과 도의원을 놓고 고심끝에 도의원을 선택했다. 경쟁률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선거구(통진, 양촌, 대곶, 월곶, 하성)는 신광식 전 의장과 최철호 전 경기도 학원연합회장이 맞붙었다. 최 회장은 신 전 의장과 마찬가지로 17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내는 등 당내에서 입지를 굳혀온 인물. 그러나 3선 시의원인 신 의원과 맞붙을 경우 승산 여부는 확실치 않다.
유영근 문화원 사무국장과 김성기씨가 도전장을 낸 1선거구(고촌·1동·2동·사우동·풍무동)도 2선거구와 마찬가지 형국이다. 한나라당 부위원장 등 오랜 정당활동을 한 김성기씨와 문화원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인지도를 높여온 유 사무국장, 경기도당이 누구를 선택할지 현재로써는 안개속이다.

시의원 최고 10대 1 경쟁률
반면 시의원 공천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3명을 뽑는데 무려 20명이 신청했다. 또한 윤문수 의원(44·월곶)과 도의원에 출마한 신광식 의원(64·통진)을 제외한 시의원 7명 전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유승현 시의원(43·양촌)도 최근까지 당적을 가지지 않았으나 3일 한나라당에 등록했다.
가선거구(고촌·사우동·풍무동)는 이용준 의장(54·풍무)외 심현기 시의원(62·고촌), 정인국YMCA회장(67·고촌), 이만의 김포농협이사(60·풍무), 원재철 체육회 전 사무국장(46·고촌), 김재열 유현초 운영위원(47·풍무), 진환주 음악협회지부장(40·풍무)씨 등 7명, 나선거구(1동·2동) 황금상 의원(52·김포2동), 이영우 의원(47·김포2동), 신태석 세무사(43·사우동)씨 등 3명, 다선거구 안병원 의원(47·대곶), 유승현 의원(43·양촌), 임종근 의원(65·하성), 민석기 새마을지도자회장(48·하성), 성덕경 전 김포시새마을회장(60·통진), 당윤섭 예총수석부회장(61·통진), 최중선 전 공무원(62·하성), 홍종운 전 군의원(72·양촌), 김병우 전 시의원(54·양촌), 해병대 소령으로 예편, 현 양촌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운영위원 겸 체육회이사인 박장수(44·양촌)씨 등 1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가선거구는 7대1, 다선거구는 무려 10대 1의 경쟁률이다. 특히 가선거구의 이만의 씨의 경우 10년동안 한나라당 정당활동을 하며 당내 입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3선의원인 이용준 의장, 정인국 YMCA회장 등과 경쟁하게 돼 또다시 낙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상황은 원재철, 진환주, 김재열씨도 마찬가지. 모두들 오랜 한나라당 당적을 가졌지만 다들 쟁쟁한 후보들을 만나 한치앞도 예측하지 못하게 됐다.
다선거구는 전ㆍ현 시의원의 각축장이다. 안병원, 유승현, 임종근 현 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시의원을 지낸 홍종운, 김병우씨도 가세했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유정복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안병원 의원. 안 의원이 주가를 누가 누그러뜨릴지 자못 궁금하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정당기여도, 범죄경력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아 늦어도 18일까지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7일에는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공천 심사과정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5.31 지방선거도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김동식 현 시장의 거취다. 김시장이 만약 공천에서 제외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지역사회의 특성상 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성추행과 골프파문등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막판 카드도 선거에 있어 빼놓을 수는 없는 변수다.
한편 현재 공천신청을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에는 전 열린우리당 중앙당 도시개발 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고영익씨와 유영록 열린우리당 전 당원협의회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도의원에는 황치문 도의원(2선거구)과 김종혁 김포시 운영위원(2선거구)이 출사표를 냈으며 시의원은 피광성 한솔광고기획 대표(36·사우동)(가선거구), 정왕룡 운영위원(43·풍무)(나선거구), 강기수 성일운수 노조위원장(47·통진), 김경인 시설관리공단이사(54·통진)(다선거구)가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노동당은 시장·도의원 후보없이 시의원 후보 둘만 냈다. 이정택(40·사우동)민생위원장(가선거구)과 안재범(34·통진)씨(다선거구) 등이다. 민주당 시장 공천 후보는 전 지구당 위원장 김정호씨가 등록했다. 국민중심당 후보는 오리무중이다.
/김만구기자 kima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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