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환경과의 전쟁’ 선포, ‘공정인사’ 강조
소통현장, ‘교통, 교육, 환경 등 생활민원’ 목소리 높아

정하영 김포시장이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민선7기 찾아가는 소통행정’으로 1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정 시장은 소통행정 자리에서 ‘환경국 신설’과 ‘공정인사’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구상을 밝혔다.

정 시장은 23일 고촌읍 현장행정에서 “민선7기는 환경문제와 전쟁을 치를 것이다. 9월 조직개편에서 환경부문은 자원순환과, 환경관리사업소 등 모든 부서를 환경국으로 독립체계를 가져갈 것”이라며 “쓰레기 문제, 한강신도시 악취 문제는 인력과 예산 등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김포시민이 환경에서 고통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양촌읍 현장행정에서는 “김포의 미래를 위해서는 양촌읍 등 북부권 5개 읍‧면을 살려야 한다”며 “민선7기에는 동 지역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5개 읍면을 살려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공정인사와 관련 “김포시의 청렴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인사가 공정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일한 만큼 인정받고 능력에 따라 승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김포시의 인사는 지역, 학교, 라인 이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깊이 반영됐다. 민선7기는 능력과 창의성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통행정 내내 주민들의 목소리는 신도시 확대와 인구증가에 따른 주차장 증설 및 도로 확장, 버스노선 변경 및 신설,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및 악취문제 등 생활민원 해소에 집중됐다.이와 함께 지역, 세대별로 과밀학급 해소, 청사 신축, 주거환경정비, 명소 활성화, X자형 횡단보도 설치, 경로당 지원금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모였다.

고촌읍 주민들은 시내 주차장 증설과 함께 경인아라뱃길의 접근성 해결방안을 요구했다. 사우동 주민들도 돌문상가의 공영주차장 증설과 아파트 인근 물고임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정 시장은 “생활 편의를 넘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도 주차장 증설이 필요하다”면서 “종합적인 주차장 설치계획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풍무동은 장릉공단의 낙후된 환경개선과 버스노선 증차를 건의했다. 장릉공단과 관련 정 시장은 “전체적인 환경개선에 공감한다. 도의원과 함께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버스증차 등 교통문제는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시내버스 준공영제, 100원으로 이용하는 마중택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포본동은 낡고 협소한 청사의 이전 신축을 건의했다. 현장행정에 배석한 전종익 안전건설국장은 “내년 4월 끝나는 재정비촉진지구 정비용역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 구 경찰서와 걸포3지구 이전 등 투 트랙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생활민원 해소 위해 직소민원실 확충

정 시장은 한 참석자의 ‘셋째 이상 출산 공직자 특별휴가’ 건의에 대해 “좋은 정책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하고 뉴타운 제외지역의 도시재생 방안, 생활민원 해소를 위한 직소민원실 확충 구상도 밝혔다.

장기본동은 환승버스정류장 설치와 마을버스 신설 등 교통 편리성과 관련된 질의와 건의도 이어졌다. 임산영 교통행정과장은 “도시철도 개통에 앞서 간선, 지선버스의 최적 이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주민센터 관리요원 인건비 지원 등과 관련 “주민자치, 사회적 경제, 지방자치를 통합해 주민자치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구 예비군동대장의 ‘겨울철 상습 결빙지역 지도 작성 및 우선조치 건의’에 대해선 “좋은 제안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장기동은 과밀학급 대책, 라베니체 활성화, 소규모 경로당 지원금 인상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정 시장은 “초등학교 과밀학급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교육 관련 간담회를 계속 마련하고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보좌관도 곧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또 소규모 경로당 지원금 인상 건의에 대해 “지원금이 평균 17만 원 수준이다. 한번에 30만 원까지 인상은 어렵지만 이번 추경에서 3~5만 원 정도가 추가 편성되도록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의 특화시설인 라베니체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전문 TF(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지시했다. 운양동 주민들은 주민센터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LH부지의 임시주차장 활용을 건의했고 시에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구래동 주민들은 이마트사거리의 X자형 횡단보도 설치를 재차 건의했다. 이어 “3월에 교통 관련 간담회를 했는데 결과물이 없다”는 한 주민의 지적에 정 시장은 “(앞으로는) 모든 결과가 피드백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제2보건소 북부지역 설치 계획을 설명한 뒤 “신축공사장 사전단속으로 불법 적치물 방치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차장 종합계획 수립한다

양촌읍 주민들은 주차장 부족 문제와 불법 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호소했다. 또, 횡단보도 등 다수가 대기하는 장소에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도 요청했다.

정하영 시장은 “공영주차장 설치는 대부분 읍‧면‧동이 요구하는 사항”이라며 “주차장 종합계획을 수립해 우선순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곶면은 인천김포고속도로 대곶IC 설치로 교통량이 대폭 증가한 간동사거리의 신속한 도로확포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정 시장은 “간동사거리 교통체증이 해결돼야 대곶의 경기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1순위 도시계획도로로 검토하고 제일 시급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포~인천간 356번 지방도로 교통체증과 관련해서도 “대곶IC와 같은 선례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면서 통행량 급증이 예상되는 도로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시장은 신도시와 북부권을 아우르는 악취문제와 관련해선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민선7기는 환경문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행정이 할 일과 환경단체, 시민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24시간 환경감시체계가 가동 중이고 결과가 저한테 매일 보고된다. 조직개편 때 환경국을 반영하는데 분산된 환경 업무를 모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김포 전체에 민원이 많다. 시민들께서 줄곧 교통과 과밀학급, 악취, 환경문제의 해결을 요청하셨다”면서 “의기소침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동기부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