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수
전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상임부위원장

지역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주택, 학교, 병원, 주민행정센터, 돌봄센터, 파출소, 우체국, 가게와 시장 등 이다. 그 중에서도 생활필수품인 의식주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전통적인 통신수단이자 의사소통 수단으로 우체국은 우리의 일상사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강신도기 개발이 마무리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도 김포한강신도시 생활인프라 시설은 여전히 취약하고 부족하다. 특히 구래·마산동에는 우체국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오고 있다. 지금 구래동(마산동 포함)은 김포시에서 행정동으로는 김포본동, 장기본동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앞으로는 첫 번째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인데 여전히 공공·사회서비스 필수 시설들이 부족하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초기에 계획상에는 구래동에 김포우체국 총괄센터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신도시 정비가 늦어지면서 총괄센터 위치가 구래동에서 장기동(지금은 운양동으로 편입)으로 바뀌어 들어서는 바람에 구래·마산동 주민들은 우체국 이용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개월간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구래마산동 아파트 연합회 등의 노력으로 구래동에도 우편취급국이 들어서게 되었다. 우정본부 경인우정청은 지난 9월 27일 김포시 구래동 우편취급국 민간위탁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10월 17일까지 신청을 받아 위치적 여건, 사무실 여건, 업무수행능력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오는 11월 13일 경인지방우정청과 총괄우체국 홈페이지와 게시판에 선정된 운영기관을 공지할 예정이다. 우편취급국이 들어서면 취급업무는 금융을 제외하고 우표류 및 수입인지 판매, 우편물 접수, 우체국 보험 모집 및 수금 등을 취급하게 된다. 현재 김포지역에는 우체국이 없는 읍면동에는 대곶면에 별정우체국이 있고 감정동과 풍무동에는 우편취급국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구래마산동은 기존의 양곡우체국을 이용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어 왔던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구래동 지역주민 대표자들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우체국 또는 우편취급국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월 “구래마산동 우편서비스 민원해결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위원회에는 김윤수 현 구래동 주민자치위원장, 장기정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 제1대 위원장, 김재홍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 제2대 위원장, 이종철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나회식 현 구래마산동 아파트 대표 연합회 회장, 이익주 현 구래동 마을발전협의회 회장, 김소희 전 장기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구래동 출신인 필자까지 8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을 추진해왔다.

위원회는 그동안 수차례의 대책회의와 함께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의 간담회, 우정본부 노사 책임자들과의 면담 및 협의, 1만명 주민청원 서명운동 전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 상임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한 우체국 유치활동 등을 전개해왔다. 그 과정에서 대정부, 대국회 교섭과 협상은 필자가 역할해 왔으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홍보와 조직화, 청원서명운동등은 주민대표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추진해왔다. 그 결과 마침내 지난 7월 정부의 우정사업본부는 김포시 구래동 주민들의 집단 청원을 받아들여 우편취급국을 내주기로 방침을 정하게 되었다.

위원회를 그동안 이끌어왔던 김재홍 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우편취급국 유치를 계기로 위원회를 지역 사회서비스 확충을 위한 협동조합 조직으로 전환하여 구래동은 물론 김포한강신도시가 필요로 하는 공공·사회서비스 시설 유치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구래동 우편취급국 민간위탁자 모집에 역량 있는 기관이나 법인들이 많이 참여하여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와 커뮤니티 조직등과 협력하면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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