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내 농협의 조합장이 구속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조합원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평소 활동범위도 광범위할 뿐 아니라 뒤늦게 음악 지휘공부도 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종교생활도 높은 직분을 갖고 있어, 신망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농협장은 조합원 3천 명이 뽑은 선출직이기에 일반 시험 봐서 입사하는 공직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공부 잘하고 스펙이 좋아도 조합장의 직위로 갈 수는 없다.

기관이라는 조직을 이끌려하면 첫째 덕목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리더십이다. 내부 직원들에 대한 소외되는 직원 없이 세심한 배려가 있는 인사처리와 대외적으로는 합리적인 수준의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이익이 순환될 수 있는 베풂의 리더십이다.
농협의 풀네임은 농업협동조합이다.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결성한 농민의 이익단체로, 농민이 농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영농과 영농 결과물의 판로까지 책임 하는 기관으로, 금융까지도 다루면서 막강한 단체로 거듭났다.

둘째 덕목은 선출직에 맞게 청렴수준이 높아야 한다. 청렴하지 않은 최고 지휘자는 조직을 병들게 하는 지름길 역할을 한다. 하부 직원들은 조직의 장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기안자뿐 아니라 결재라인도 인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부패의 길을 선택한다. 위에서 하는데 밑에서도 자기 선에서 가능한 불법들을 행하게 된다. 너도 하는데 나도 한다는 식이다. 그래서 청렴의 덕목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영국 속담의“건물 청소는 밑에서부터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부터 하는 것”은 조직의 부패를 척결하는 방법과 당위성을 설명해 준다. 선출직의 공정성과 청렴성 덕목은 피선거권자들이 주요하게 관찰 할 사항으로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랄 중요함이다.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것이 조직을 위한 성과로 볼 수는 없다. 선량한 공무원들까지도 문제 있게 만든 처사로 선출직 공직자가 할 행동은 아니다.

조직을 위하는 길이 어렵다면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가 합리적 설득을 하여야지 쉬운 편법을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공금을 횡령한 것과 농협본부 건물 건축업자에게 자신의 집을 리모델링하도록 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선택의 한계성이 벽에 부닥칠 만큼 절박하지도 않고, 조합에서 주는 급여 또한 연봉 1억 원이 넘는 고액을 받는 처지이니 더욱 요령부득이다.

조합장 임기는 4년이고 농협 공히 내년 3월에 새로이 선출한다. 조합장의 중임제도도 독특하다. 비상임으로 3회, 상임으로 2회가 가능하다. 총 5번을 4년씩 20년간을 조합장으로 재임할 수 있다. 누가 봐도 이해 안 가는 중임제도다.
현직 조합장들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제도가 현직 조합장에 유리한 제도를 만들게 한 원인일 수도 있지만, 고인물이 썩듯 조합장 중임제 단축 개선이 요구된다. 조합장 등 지역 시장, 구청장, 군수도 4년 중임으로 해야 부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의원직들도 3선으로 제한하여 우수하고 젊은 인재들로 지속적 선 순환이 가능해진다.

내년도 농협조합장 선거에서는 공정성과 청렴성이 뛰어난 지도자를 가리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겠다. 빠른 시간 내에 해당 농협의 실추된 명예와 직원들의 사기가 회복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