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여성으로 구성된 6인 국악전문예술팀 ‘나름’

‘국악의 소통형 대중화’ 목표로 젊은 국악 선보여

 

젊은 국악 전문가들이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국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전문 예술팀을 만들었다.

김포에 거주하고 있는 30-40대 여성들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국악도 국악 나름”이라는 신조로 모임명을 ‘나름’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양촌 오라니장터에서 초청공연을 하는가 하면, 중봉문화제 개막식 공연에서 국악을 선보이기도 하고, 대곶 한옥마을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국악으로 소통을 시도하기도 하며, 평생교육관에서 타악연희단누리팀의 콘서트를 통해 젊은 국악을 선보이기도 하는 이들.

‘국악의 소통형 대중화’를 외치는 젊은 김포인이자 국악전문가인 이들을 만나봤다.

Q. 국악앙상블 '나름'에 대한 소개 한 마디.

A. 국악앙상블 나름은 해금, 대금, 가야금, 보컬, 타악, 건반이 모여 각 지역의 전통민요 혹은 근대 이후의 신민요, 그리고 7~80년대 대한민국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대중노래를 현대적으로 편곡하고 재구성하여 연주하는 팀입니다.

팀은 PD&타악을 맡은 유매희, 가야금에 김귀진, 해금 전자연, 대금 김윤혜, 판소리 박명지, 건반 전주아 이렇게 6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김포의 국악 문화의 현재와 '나름'이 생각하는 김포국악문화의 방향은?

A. 김포는 현재 소리와 타악 위주의 단체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악기 연주 위주의 전문팀은 아직 활동이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도시가 생기면서 새로운 국악인들이 유입되었습니다. 우리 나름팀이 그러합니다.

나름팀의 대부분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의 예술 강사들입니다. 기존에 알던 강사들이 우연히 김포에 모여들게 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나름은 김포에 보다 더 다양한 예술 활동들이 활성화되기를 원합니다.

어린 시절 국악을 시작했을 때, 우리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악을 몰랐고 관심도 없었고, 주위에 국악을 하는 사람들도 찾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윗세대 선배들과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제도들 덕분에 지금 세대들은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는 예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포에는 아직은 전문 인력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국악의 다양한 모습이 부족한 실정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국악앙상블 팀인 우리 나름팀이 이러한 김포의 실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나름은 국악의 새로움과 신선함을 김포에 선물하고 싶습니다. 전통을 모티브로 새로운 편곡을 가미한 라이브 연주팀을 꿈꾸고 있죠.

Q. 나름팀은 어떻게 결성되었나?

나름팀의 대부분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의 예술 강사들입니다. 나름팀을 기획한 프로듀서 유매희가 전국 예술강사들의 모임인 국강협의 경기지역 2대 회장이었어요. 2년 임기동안 이것저것 다양한 연수들을 기획하여 진행했고, 그때 경기지역의 다양한 강사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죠. 평소에도 친분이 있었던 강사분들이 우연히 김포지역으로 하나둘 모이게 되었어요. 회장시절에도 빠짐없이 연수에 참석해주셨던 열정 있으신 T.A(Teaching Artist)분들이셔서 눈 여겨 보고 있던 인재들이었는데, 마침 김포에 모이게 되니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엔 국악전공자들만 모였었는데 모여서 연주를 하다보니 너무 부족하고 작곡을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김포에 사는 같은 교회에 다니던 피아노연주자인 주아친구가 생각났어요. 주아친구는 실용음악으로 대학원까지 나와서 작곡편곡이 가능한 인재거든요. 국악을 처음 접하는 친구였지만 워낙 실력이 출중해서 그런지, 한번 들은 곡을 그 자리에서 바로 편곡해서 연주하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감탄했죠.

Q. 국악앙상블 나름의 활동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A. 국악앙상블 나름은 작년 하반기 결성되어 현재는 예술하우스 소속단체로 활동하고 있어요.

3월 23일 양촌 오라니 만세운동 때 초청공연도 했고, 중봉문화제 때 개막식 공연무대에도 올라섰습니다. 그 이후 주위 지인분들의 소개로 크고 작은 행사 공연 무대를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에는 대곶 한옥마을에서 동네 주민들을 모시고 “나름BBQ”공연을 진행했어요.

파주시 반구정에서 진행하는 “황희의 뜨락”공연과 얼마 전 김포 평생교육관에서 타악연희단 누리팀의 콘서트에 함께 올랐습니다.

지난 10월 달에는 금란초에서 ‘금란가족 한마음 음악회’를 기획했는데, 우리 나름팀과 마술, 탭댄서가 함께 한 1시간짜리 공연도 선보였어요. 해설이 있는 “꺼리국악” 이라고 공연명을 붙였는데, 공연이름처럼 해설과 함께 하면서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금란초 가족분들이 많이 환호해주셔서 굉장히 보람차게 공연을 했습니다.

결성된 시일에 비하면 나름대로 바쁘게 활동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하나씩 준비하면서 레파토리를 개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들을 가볍게 편곡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나름만의 새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지면 앨범도 낼 생각입니다. 김포의 레파토리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김포의 소리에 대해 공부하는 자체 세미나 기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지역의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는 만큼 김포분들도 저희 나름팀을 기대해주시고 환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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