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5주기 손돌공 진혼제가 11월 27일 덕포진(대곶면 신안리) 내에 있는 손돌공 묘소에서 봉행됐다.

김포시 주최, 김포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진혼제는 김포유림 및 시민 1백5십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는 매년 찾아오는 '손돌추위'는 없었지만 희뿌연 미세먼지가 참배객을 맞았다.

식전행사로 (사)경기민요합창단이 진혼곡을, (사)한국무용협회 김포시지부가 진혼무와 바라춤을 공연했다.

진혼제 초헌관은 이하준 김포문화원장, 아헌관은 이석영 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장, 종헌관은 두춘언 대곶면장이 맡아 헌례를 올렸다.

한편, 손돌공 진혼제는 손돌이 죽은날인 음력 10월 20일에 그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행사로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설화는 1231년 몽골군이 고려를 침입해 왔을 때, 고종이 강화로 피난하기 위해 손돌이라는 뱃사공의 배를 타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강(염하)의 파도가 세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자, 왕은 손돌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으로 의심해 손돌의 목을 베도록 명령했고, 손돌은 자신이 던진 바가지를 따라 배를 저어가면 무사히 염하를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은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손돌이 죽은 후, 배는 손돌의 바가지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 무사히 강화에 도착했고 왕은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알고 손돌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지냈다는 것으로 설화는 끝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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