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연극 꽃피는 김포

공연 <우리 결혼할까요?> 무대 인사, 출연 배우들과 김영직 대표(맨 오른쪽)

김포시민극단 이룸 공연문화예술교육나눔(이하 이룸)이 최근 3번째 정기 공연을 마쳤다. 이룸은 김포시의 공연예술 저변 확대와 공연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에 의해 자발적으로 설립됐다. 2016년 김포 문화재단에서 추진한 시민연기교실과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네’를 번안한 ‘우리 동네 김포’라는 연극에서 만난 시민들이 연극을 더욱 만들고 싶어 설립한 극단이다. 배우 모두 직업을 따로 갖고 있는 일반인으로, 극단명 ‘이룸’에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이뤘다는 의미와 추구하는 바를 이뤄가자는 소망이 담겼다.

이룸은 2017년 창립 이래 3회의 정기 공연과 1회의 특별 공연을 김포시평생학습센터, 김포아트홀, 통진두레홀 등에서 펼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세 번째 공연 ‘우리 결혼할까요?’는 지난 11일과 12일, 3차례에 걸쳐 김포평생학습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김영직 이룸 극단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생활연극협회가 후원했으며 7명의 배우와 분장·음향 등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해당 공연은 대학로에서 공연됐던 인기 로맨틱코미디 연극으로, 극본을 쓴 허인범 작가는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포시민이다.

우수지회상을 받고 있는 극단 이룸 김영직 대표
진창용 배우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룸, 우수지회상·우수연기상 수상

이룸은 2018년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2018 경기 꿈의 학교’에 참여해 ‘깨.끼.꿈(깨워라 끼와 꿈을) 연극학교’를 운영했다. 관내 중고등학생 30여 명에게 연극 교육을 했으며, 창작 연극 ‘안단테’를 김포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 진행과 지역예술 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수상을 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사)한국생활연극협회가 개최한 제1회 시상식에서 극단 이룸 김영직 대표가 우수지회상을, 사무국장 진창용(회사원, 43) 씨가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생활연극협회는 전문 연극인과 일반인이 함께 공연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일상생활에서 연극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2017년 창립, 전국으로 규모를 확대해가는 단체다. 시민연기교실 운영과 청소년 연기지도 등 공연예술교육과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생활 연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영직 대표는 (사)한국생활연극협회의 경기북부지회장에 임명돼 시민연기교실 운영과 청소년 연기지도 등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 대감 망할 대감’에서 대감 역을 맡은 진창용 수상자는 청년 시절 가졌던 연기자의 꿈을 잊고 있다가, 생활연극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이런 상까지 주셔 정말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외된 곳에 손길 내미는 연극으로”

김영직 대표는 “우여곡절 속에 지난 2017년 창단 공연을 연 이래, 벌써 세 번째 정기 공연을 맞았다. 이룸의 창립 취지에 맞춰 공연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모든 단원들이 자기계발과 자아 완성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하고 정진하겠다”며 “또한 앞으로도 청소년이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올바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시민 곁에 찾아가는 극단 이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극단 이룸은 17년 (사)한국생활연극협회에 가입했고,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이대감 망할 대감’, ‘안단테’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룸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극과 뮤지컬 등을 제작할 예정이며, 공연예술 분야에서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을 찾아가는 공연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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