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순 
정치학박사 (Ph.D)
민주평화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

김포금쌀은 2011년07월11일에 농림수산식품부의 지리적 표시를 획득한 것으로 김포시 홈페이지에 표기되어 있다. 김포금쌀은 한강과 서해안을 낀 비옥하고 기름진 넓은 김포평야에 하천이 연안에 흘러 쌓인 기름진 운적토(運積土)에서 벼의 재배에 좋은 환경인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 벼가 익는 시기에 온도가 알맞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다. 금쌀은 5,000년 전통의 양질의 쌀로써 예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미로 소개된 바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각 도의 지리, 풍속, 인물 등을 기록한 지리서인 ‘동지여지승람’에도 김포 지역은 토지가 평평하고 기름져 백성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믿어왔다. 세월이 흐르고시대가 변했지만 농업은 여전히 우리 삶의 근간이자 중요한 미래 산업이다. 전통적인 농업은 식량과 각종 식품의 원료를 제공하고, 자연 환경을 유지하고 보호하며 고용을 보장하여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기반이 되어 왔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농업은 미래에 가장 유망하고 잠재력이 뛰어난 산업”이라고 평가하며,“농업에 관심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1차 산업인 단순 농업은 농민의 고령화, 공산품과 서비스에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농산물 가격, 농지에서 전용된 공장과 도시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사양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농지 축소는 쌀 경지 면적의 축소로 이어지고, FTA체결과 쌀 소비 감소로 쌀농사 등의 전통적인 기존 농업으로는 이미 수지가 맞지 않는 현실이 되었다.

통계청과 농촌경제연구소 등에서 작성한 2018년 농촌 인구는 2,382,000으로 전 인구의 4.6%에 해당하며, 그 중 65세 이상 인구가 42.9%라고 밝히고 있다. 농업 인구는 20년 전인 1998년에는 440만명이었으며 전체 인구의 9.5%에 이르렀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그 인구도 65세 이상이 반수 가까이 이른다는 현실이다. 쌀 재배 면적 역시 2006년에 108만 ha에서 2018년에 74만 ha로 줄어들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0년에 132.7kg 였으나 1998년에 100kg이하로 줄었고, 2018년에는 61kg에밖에 되지 않아서 4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더군다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7년도 식품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총생산액이 1,466.8조원일 때 식료품 제조업이 84조원, 외식업은 108조원으로 식품·외식산업 규모가 약 192조원일 때 농림업은 46.9조에 불과했다. 이는 1차 산업인 농림업에 비해 농산물을 원재료로 한 2차, 3차 산업의 가치가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제반 상황을 종합할 때, 농업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6차 산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6차산업이란 농촌융복합산업(農村融複合産業)이라고 하며, 농업인 또는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자가 농촌지역의 농산물, 자연 문화 등 유형〮무형의 자원을 이용하여 식품가공 등 제조업, 유통〮관광 등 서비스업 및 이와 관련된 재화 또는 용역을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높이는 산업을 말한다(정윤성: 농촌재생 6차 산업,18).

다시 말하자면, 6차 산업은 기존 농업인 1차 산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ㆍ가공 등의 2차산업에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 서비스 등인 3차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산업활동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농민운동가를 거쳐 농민으로 오랜 생활을 해 온 민선 7기 정하영 김포시장은 농업과 농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이다. 2019년도 시정계획을 살펴보면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촌경제를 활성화 합니다”라는 타이틀로 김포 농업에 6차 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할 것으로 되어있다.

정부도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제도 등 여러 방안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9년 2월 10일 현재 전국에서 1,469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고, 경기도의 161개 업체 중 김포시의 경우, 김포파주인삼농업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김포농식품 주식회사,수안산생태원영농조합법인 등 6개 농업관련 회사가 인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농촌에 대한 2018년 국민의식 조사’에 의하면 도시민 중 31.3%가 은퇴 후에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특별히 남북 화해 협력 시대를 맞아 정부에서는 DMZ 순례길 등 남북 접경지역에 2030년까지 13조2000억을 투자한다고도 한다.

올해는 김포도 전통 농업과 6차 산업을 포함한 농업이 공업, 상업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김포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