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전 김포시장, 15일 기자회견 통해 풍무역세권 대학 유치 논란 적극 해명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15일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월 모 언론에서 제기한 ‘풍무역세권 대학 유치 밀실행정 논란’과 관련한 신문기사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유영록 전 시장은 “풍무역세권 내 대학유치 추진에 여러 어려움이 있어 ‘대외비’로 업무를 진행했다”고 인정하면서 “대학 유치 관련 사업은 공익보호 차원에서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고 이 자리를 통해 김포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핵심은 현암학원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고 공모과정이 없었다는 것인데 일부 대학들과 (공개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무산되다보니 시는 내부적으로 업무협약을 맺는 대학과 이를 ‘대외비’로 진행하기로 했다.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한 것이지 ‘밀실행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경우 지방 분교도 7만평 이상의 부지를 요구했다”면서 “김포시가 제공할 수 있는 9만㎡(약3만평)은 한계성이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대학법인을 이용, 공동 학위수여가 가능한 외국 대학과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산학연(産學硏)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했다”고 말했다.

풍무역세권도시개발사업은 ▲위치 및 면적 : 김포시 사우동 일원 875,817㎡(26.5만평) ▲사업비 : 약 9,800억 원 ▲사업방식 : SPC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김포시가 학교용지(9만㎡)를 제공하고 대학 유치 등의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복합단지를 조성하여 2022년까지 교육, 문화 특화도시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김포시는 유영록 전 시장이 김포시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6년~2017년 국민대학교와 성결대학교 등과 학교 유치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한편 복수의 법률 관계자는 “공모 이전 MOU 아닌 법적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협약서 체결 그리고 협약서를 근거로 현암학원이 권리를 주장하는 법률 행위를 진행할 경우 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관계자들은 민선7기 출범(2018년 7월) 이후 풍무역세권 대학 유치 관련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와중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2019년 4월)가 예정되어 있는데 유 전 시장의 기자회견을 통한 해명이 오히려 오해를 증폭시키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풍무역세권도시개발사업에서 ‘산학연(産學硏) 프로젝트(가칭)’의 총괄추진단장을 맡아 사업추진을 담당했던 최창섭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본인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대해서 들은 적도 없고 (검찰로부터) 전화도 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