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매희 
예술하우스 대표

신체적‧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들을 청년이라고 한다.

2018년 3월을 기준하여 대한민국 청년 실업률은 10.8% 청년 실업자 47만 3천명 이라고 집결됐다. 그리고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출생률, 반대로 증가하는 평균수명,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와 점점 증가하는 청년 실업률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하여 청년과 관련된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으며, 우리사회를 위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건복지국 청년복지정책과에서 발표한 2019년 청년정책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타 실・국 소관 분류에서 약 20가지의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 중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부분은 없다.

비슷한 분류로는 경기 콘텐츠 랩 운영과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이 있으나, 이 두 개의 지원 분야의 상세 내용을 살펴보면 IT와 결합된 융복합 콘텐츠나 제조업과 융합된 형태의 결과물을 지원하는 내용들이다.

그렇다면, 문화예술부분은 청년정책이 필요하지 않는 것일까? 물론 필요하다. 그렇다면 문화예술부분에서 청년을 위해 필요한 정책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인을 양성하는 대표적인 공식기관은 대학이다. 대학시설은 전공분야에 대한 실기를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서 활동하다 보면 실기만 잘한다고 전부가 아니다. 공연예술을 하려고 해도 제안서를 쓸 줄 알아야 하고 교육을 하려고 해도 계획안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대학기관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전문 실기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활동하다 보면 문화예술분야에도 다양한 길이 있다. 문화예술경영인이 될 수도 있고, 행정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기획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위를 위한 학문은 이론분야를 제외하고는 예술인 양성과정 밖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여,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분야의 정책을 위해서 제안하는 첫 번째는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진로탐색 과정을 경험하는 일이다. 실기인 외에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방향성 설정과 그에 따른 추진을 위한 준비과정에 대한 정책을 제안한다.

예술인의 경제적인 활동을 위해서 문서를 쓰는 방법, 행정에 대한 교육, 세무와 회계에 대한 공통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청년예술인턴활동을 마련하여 청년이 생각하는 방향성에 부합한 단체들을 선택하여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턴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활동의 지속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테면, 신진 아티스트(개인, 단체)를 위한 공모전이나 마을 축제에 신진 청년예술인들이 필수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 모든 정책은 유지를 위함이 아닌 자립을 위한 목적성 지원이 되어야 한다.

선발되어 일정한 기간 동안 정책지원을 받은 개인 혹은 단체들은 지원 이후 스스로 존립할 수 있어야 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신진 청년 예술인이 발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유려한 지원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청년을 위한 문화예술 정책은 의지가 있는 모든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지원된다면, 우리 사회에 전문적인 문화예술인들이 늘어갈 것이며, 이는 질 높은 문화예술콘텐츠로 사회에 공헌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문화예술인들이 보다 안정된 독립 직업군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몫을 해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에만 집중하며 살 수 있는 한국사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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