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현대프라임빌아파트 경로당 회원, 강원 산불 이재민에 성금 전달

강원도 이재민을 위해 성금을 모은 풍무현대프라임빌아파트 어르신들.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김포 곳곳에서 나눔의 손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경로당의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은 일이 알려지며 더욱 따듯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 풍무현대프라임빌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은 강원도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총 33만 원을 전달했다. 이 33만원은 어르신 23명이 만 원씩 모은 금액에 경로당 회비 10만 원을 더한 것이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동윤 어르신은 “이번에 강원도 산불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모여 이재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우리 경로당의 김희경 회장님이 모금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형애 어르신은 “더 못 도와드리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개인이 만 원씩 모아 30여만 원이라는 금액을 마련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만 원을 내는 것도 값진 행동이지만 마음이 모여 더욱 큰 힘을 만들어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부자 중 최고령인 최익순(93) 어르신은 “나 혼자서는 어떤 방법으로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는지 몰랐을 거다. 회장님이 나서 방법을 찾아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경 회장은 “자발적으로 이런 일을 진행했다는 게 뿌듯하고 회원들에게 고맙다. 처음에는 어떻게 기부해야 하는지 몰라 시에 전화하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냐고 깜짝 놀라더라”라고 말했다.

풍무현대프라임빌아파트 경로당은 올해 1월자로 운영 임원이 바뀌며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김희경 회장은 신임회장으로써 열정을 갖고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로당이 그저 ‘쉬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살아가고 있는 지역사회를 함께 논하기 위해 봄철 야유회를 DMZ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평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주체적으로 설립하기 위해 현장 답사를 나서겠다는 것.

이 외에도 김 회장은 휴대폰 문자 보내는 것이 서툰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 주고받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아플 때 직접 모시고 병원에 가고,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돕는 등 회원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김 회장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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