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미래, 경제를 말한다(1)>

지자체가 스스로 발전방향을 기획하고 제안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국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지역특색산업 모색이 이슈가 되고, 3기 신도시 논의가 여전한 지금 ‘2기 한강신도시’를 품은 도농복합도시이자 접경지역인 김포시가 가진 지역 경쟁력은 무엇인가.

민선7기에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전기차 산업과 해양레저산업을 주목하고, 중소기업지원 역시 병행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포 미래의 근간이 될 김포 경제의 현재와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 회에서는 대곶면 평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의 핵심전략인 전기차 산업의 국내외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세계가 전망하는 친환경차 시대

 

환경 문제가 전세계적 과제로 대두된 이래, 자동차 산업 역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의 자동차 매출이 정점을 찍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전기차 등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기 때문에 하락세가 전망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하락세의 전망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나, 업계 예상 시기보다 앞당겨지면서 친환경차량의 급부상 역시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는 “2019년부터 전기모터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후, 토요타, BMW, 벤츠 등이 2025년-2026년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의 종식시대가 될 것이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를 선언한 국가들도 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만 판매할 것을

선언했고, 프랑스와 독일, 영국, 인도 등도 2030-2040년에는 전기차로 교체된다는 내용의 발표를 2016년, 2017년에 잇따라 한 바 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 전년대비 133% 증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급부상으로 세계적 추세가 뚜렷이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본 전기자동차의 전망 역시 밝은 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까지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내수의 경우 111,205대 판매로 전년대비 27.2%가 증가하고 수출의 경우 171,774대 판매로 전년대비 4.7%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11월 친환경자동차 내수 및 수출 동향 역시, 친환경차의 내수는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모두 증가했으며, 친환경차 전체로는 전년 대비 35.5%가 증가했다고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전기차 국내 판매량이 133.3% 증가했다는 수치다.

이와 같은 전기차 산업의 급성장에 이어, 올해 산자부는 4월 19일 발표한 제 3차 에너지 기본 계획안을 통해 “현재 7%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최대 3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경남, 강원, 전북이 주목한 ‘전기차 산업’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초, “4차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3대 핵심 기반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며 8대 선도 사업에 올해 3조6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됨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혁신성장의 대표적 선도사업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미래자동차, 드론, 스마트 공장,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에너지신사업, 초연결지능화, 핀테크’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각 지자체는 8대 선도 사업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 전기차 산업은 전남 영광, 대구시, 경남, 강원도, 새만금 등에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미래자동차팀을 신설하고 초소형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군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7만6천㎡ 부지에 779억을 들여 친환경 미래 자동차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경상남도 역시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대구시는 프로젝트에 5천억을 투입하고, 경남도 역시 2020년까지 300억을 들여 부품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전기상용차 제작사와 협업을 진행중이며, 새만금에는 전북 지역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포, 전기차 논의 ‘출발’ 지점

 

지역 내에서 전기차 논의가 시작된 것은 올해 4월 24일 김포대에서 ‘김포시 성장동력을 위한 전기차 산업의 역할과 육성방안 세미나’가 개최되면서부터였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학과를 설립한 김포대에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상생 효과에 대한 논의의 장을 펼친 이날, 정 시장은 “급변하는 산업여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김포시만의 특화된 기업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김포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산업을 언급했다.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후경 Evall 대표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 속, 발생하고 있는 환경, 복지, 교육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양질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산업의 전환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대안으로 전기차 산업의 육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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