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설명회 개최... 학운리 주민 8601 노선 축소 반발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환승체계 구축과 7월 1일 주 52시간 근무 적용에 따른  김포시 주요 버스노선 개편안(2019.05.31.고시공고, 본지 6월 5일자 1면)이 나온 가운데, 지난 5일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다.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시와 운수업계 관계자 및 시민 등 약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 자리에서 “교통버스가 아니라 ‘고통’버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시민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교통’을 꼽는다”면서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노선변경, 감회, 감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모두 만족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연구기관과 행정기관, 운수회사가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버스개편과 관련해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후 이용패턴 분석, 주52시간 근로시간 적용 확대(50~299인 사업장, 2020년 1월) 등을 고려해 2020년 말 최종 개편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 대중교통의 현안과 추진방향
버스노선 설명에 앞서 홍익대 김대호 교수가 ‘대중교통의 현안과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김포시 교통 분담율을 보면 승용차 62.4%, 버스 27.9%, 지하철 0.2%, 택시 2.6%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시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7월 1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인 이상 기업은 주 52시간 적용을 받게 되며, 김포시에는 2개의 운수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버스의 감회, 감차, 노선변경 및 폐지에 대해 “출퇴근 시간, 평일, 공휴일 등에 따라 버스운영을 조절하고, 노선 변경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교통수단의 투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동일시간에 더 많은 인원을 운송할 수 있는 2층버스의 확대를 제안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대해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정시성(정해진 시간에 목적지 도착)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 안전하고 편리하다”면서 향후 골드라인과 마을버스를 연계해 편리한 환승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우리나라 버스운영은 민간회사에게 공공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중교통 종합대책에 대한 연구와 추진에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8601버스 축소 안돼... 원상복귀 해달라” 요구
이날 설명회에는 금빛마을 주민들 수 십 명이 참석, 8601버스 노선 축소에 대해 원상복귀를 강력히 요구했다.
8601번 버스는 현재 대포리차고지를 출발해 이젠‧금빛마을‧원님마을을 지나 신도시를 거쳐 서울시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개편안에 따르면 이젠‧금빛마을‧원님마을 구간을 경유하지 않게 된다(왕복 6.1km 단축). 이는 동일 기사수로 주 52시간 근로시간 준수하고, 출퇴근 셔틀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버스이용자 감소에 따른 것이다. 시는 8601버스 노선 단축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81-1번, 90-1번 환승과 맞춤형 버스인 4번의 구래역 연장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장에서 “이젠을 비롯해 학운산업단지를 계속 짓고 있는데 오히려 있던 버스마저 없앤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또한, “학운산업단지가 만들어졌어도 김포보다 인천 사람이 더 많이 와서 일한다. 김포에서 산단으로 들어오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포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단이 아니라 타지역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들은 ‘이번 버스개편안은 벽지지역의 교통편의 마련이 아니라 더욱 발을 묶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6월 10일 관련부서로 의견서를 제출했고, 11일 시장 과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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