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학연구소, 확장성 담은 시각으로 ‘김포 정체성’ 모색할 터

체계화된 교육 콘텐츠 통해 시민들과 지속적 소통, 연구해 나갈 것

 

10년전 김포 역사를 조사하고 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김포문화원 내 부설 연구소인 ‘향토사연구원’이 올해 7월 ‘김포학연구소’로 개편, 김포의 지역 정체성을 밝히고 조명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포시 통진 출신이자, 현재 동아시아지역연구소 소장으로 활동중이기도 한 조민재씨를 김포학연구소의 소장으로 임명, 현재 김포학연구소를 통해 김포문화원이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본지에서 김포학연구소 조민재 소장을 만나 연구소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10년전 설립되고, 7년째 공석이던 소장 자리에 앉으셨다. 소감과 함께 김포학연구소의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현재 전국 시·도에서는 도시 지명을 사용해 향토사를 지역학으로 개편하고, 단순한 지역사에서 문화, 지리, 생활자원 등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역사에 관한 시각적인 자료 발간에서 지역 스토리를 활용하여 노래를 만드는 등, 시청각을 포함한 오감을 활용하는 콘텐츠 제작으로 문화원의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전문가 시대다. 지역 배경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이 가미된 콘텐츠 중심으로 소통해 나가야 문화발전과 확장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김포 태생으로 150여년동안 김포에서 살고 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통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서강대 사학과에서 동아시아를 전공하면서 연구 활동에 매진해 왔다. 제작년 민주평통 교육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봄 교장단과 함께 김포 내를 돌아본 경험이 있다.

김포에서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한 반가움과 설레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향토사 연구소의 이미지는 아직도 고루하다. 김포학연구소는 김포의 지역학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도 내 지역의 특성들이 모여 경기도의 특성이 되고, 각 도의 특성이 모여 한국의 특성이 되고, 한국과 중국,일본의 특성등이 모여 동아시아의 특성이 된다고 본다.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관계 속에 있는 것이다.

김포학연구소는 김포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확장된 시각으로 김포의 정체성을 읽어내고자 한다. 고립적이고 배타적이 아닌 지역학 개념의 확장을 통해 지역정체성을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Q. 문화원의 역할 증대 및 방향성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역사적, 지정학적 기반 연구를 통해 김포의 정체성과 철학을 세우고 이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김포역사문화를 공유하고 엮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문화 속에 정체성 찾기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실감나게 전해줄 콘텐츠를 통해 소통해 나가고자 한다.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가 있을 것인데,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된 만큼 교육적 콘텐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일회성 교육 콘텐츠가 아닌 프로그램으로 기획, 어른문화대학과 어린이프로그램 등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김포의 연구 기능은 사실상 발전해왔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는 연구 기능이 등한시되어서는 안된다. 김포학연구소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위원과 교사연구위원을 영입해 나가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등을 통해 더욱 내실을 다져 명실공히 김포 역사 문화의 뼈대를 세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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