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학생을 믿고, 기다려 주는 일을 할 뿐”

양곡고등학교 정현호 선생님

한창 힘들고, 반항심 많던 고등학교 시절 제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해 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다.

지금도 그 시간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것은 아마도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일 것이다.

학창시절 누구에게나 고민과 걱정이 파도처럼 몰려드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는 아주 중요한 시작이 되기도 한다.

학생으로서의 일탈, 반항, 방황하는 시간을 보내던 저를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고 기다려주시던 선생님.

방황의 시간이 길어질까 먼저 손을 내밀어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선생님.

“왜 혼내지 않으세요?”라고 여쭈어봤더니,

“선생님은 기다리는 중이다. 너를 믿는다.” 라고 답하시던 선생님.

고민과 걱정으로 못난이가 된 저를 말없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던 선생님 계신다는 걸 그 순간 깨달았다.

선생님의 그 말씀은 아직도 나에게 큰 힘이 된다.

뒤돌아보면 철없던 말괄량이 청소년이던 저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와 힘을 키울 수 있게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계셔서 사회인 된 저는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지금도 “스승”, “교사”, “선생님”이란 단어를 들을 때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진다. 정현호 선생님이 생각나서다.

빠르게 변화하고, 쉼 없이 경쟁하는 지금, 학생을 대함에 있어 믿음으로 힘을 주시고, 기다림으로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시던 정현호 선생님.

선생님, 존경합니다.

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하소정 주임

글 : 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하소정 주임

 

<구성-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김포시지부 김혜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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