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우리동네둘레길(이하 우동둘) 학생들이 국토대장정을 실시했다. 허신영 꿈지기교사와 부모님, 인솔교사와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우동둘 40명의 학생 중 25명이 참석했다. 지역의 구석구석을 걷고 역사를 배우며, 잘못된 지명을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우동둘은 그 활동의 연장선으로 국토대장정을 나섰다. 김포를 넘어, 우리 땅을 직접 걸으며 느끼고 배우자는 의미인 것. 그 의도에 발맞춰 프로그램은 주로 ‘걷는’ 활동으로 채워졌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학생들은 남해, 순천, 장흥, 강진, 해남을 찾았다. 남해 충열사와 관음포를 방문해 율곡 이이 선생과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공부했으며, 이순신 장군의 가묘와 사당을 직접 보며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앵강만숲길을 거쳐 다랭이마을을 찾아 자연을 경험하기도 했다. 깊은 산 속 작은 논이 층층이 만들어져 있어 다랭이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곳은 계단식 논이기 때문에 아직 하나하나 손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천연 지역으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암수바위에서 소원을 담은 풍등날리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

순천을 찾은 학생들은 드라마 촬영장과 옛 추억을 테마로 한 마을을 방문했다. 신림동 달동네를 재현해놓은 공간을 통해 재밌는 추억을 제공했다.

또한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습지를 방문해 살아 숨쉬는 갯벌을 체험했으며, 계획도시 낙안읍성에서는 역사를 공부하고 전시를 관람했다. 국가정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강진 고려청자 박물관, 다산초당에 방문해 정약용의 남도유배길을 따라 걷기도 했으며, ‘모란이 피기까지’를 집필한 김영랑 시인의 생가, 시문학파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투어는 정남진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허신영 우동둘 꿈지기 교사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풍등을 토요일이 아니면 날릴 수 없었는데, 아이들이 간절히 원해서 결국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남해 앵강 숲길도 모기도 물리고 모두 땀범벅이 되었지만 다 걷고 났을 때 해냈다는 성취감이 정말 컸다. 또한 억불산도 힘들었지만 별 탈 없이 끝까지 잘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 꿈지기 교사는 이어 “이번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프로그램에 만족했다는 반응이었다. 이재정 교육감님과 김정덕 교육장님도 격려를 전해주셨다”며 “교과서로 배우는 것과 직접 걸으며 느끼는 것은 다를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유익한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동둘은 EBS 캠페인 ‘온 세상이 학교다’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거 당산미 둘레길을 만든 활동 사항을 엮은 동영상이 9월 중순까지 EBS에서 사이사이 방송된다. 꿈의 학교 우동둘은 앞으로도 직접 누비며 경험하고 습득하는 체험을 모토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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