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의선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방송작가협회
김포문인협회 회원

“우리가 무사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 주어야합니다.”

- 김포의 한 지인(知人) -

 

지인의 이 말을 실감하게 된 것은 어느 날 함께 가던 사람이 다쳤을 때,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면서 문득, 그가 나대신 다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다.. 지인은 하느님께서 어떤 일이든 총량제를 주었다면 언제나 반대급부가 있으므로 건강할 때, 아픈 이를 생각하고 행복할 때 불행을 당한 이를 기억하면서 그들을 배려하고 기도해 주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은 밑줄을 긋고, 때로는 수첩에 적어놓은 훌륭한 말씀이 숱하게 머리(지식)로 다가왔다가 사라진 것에 반해 지인의 말은 가슴으로 와 생생하게 되살아나면서 남을 돌보는 일에 소홀했던 나를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 지인이 병원을 운영하면서 구석구석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펼치는 일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그 모습을 본받아야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무사한 하루를 감사기도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바오로 성인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는 지인을 알게 된 것은 내 삶의 축복이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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