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 상승연대에서 복무하는 김순봉 상병(20)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는 누나에게 골수를 이식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변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김 상병의 누나 김모(27)씨는 16년 6월 심한 어지러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서울 소재 대형병원에 입원하여 항암치료를 받고 1차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 등 1년여 간의 입원 생활을 거쳤다. 상태가 호전된 김 씨는 18년 퇴원해 통원 치료를 시작했으나 19년 5월 재발판정을 받아 또 다시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전우들은 앞 다투어 골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끈끈한 전우애를 보이기도 했다. 검사 결과 1차 수술이 불가했던 김순봉 상병의 골수가 2차 수술은 가능한 정도의 일치율(50% 이상)을 보여 동종 조혈모 세포 이식 추가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김순봉 상병은 “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며 “해병으로 복무하며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하게 지낸 결과 깨끗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중대장 임상훈 대위는 “김순봉 상병은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선‧후임들과의 관계가 끈끈한 최고의 해병”이라며 “해병대원답게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준 김순봉 상병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박윤진 기자
gimpo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