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버스업체, 매출 대폭 감소에 따른 어려움 호소

도시철도 개통,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용객 감소

“연 60억 원 규모 감소 예측... 직원 동요 커”

시 협의 통해 실정에 맞는 노선 조정 필요

 

도시철도 개통으로 김포시민의 교통 불편은 감소한 반면 관내 버스업체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통 수요 변화에 따른 대안이 요구되는 가운데,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과 김포운수(주) 정종운 대표이사를 만났다.

Q. 도시철도가 개통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운영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었나.

정종운 : 도시철도 개통 전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운행횟수를 줄이고 기사 임금을 인상하는 등 운영상의 개편을 한 바 있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도시철도 개통과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등이 맞물려 어려운 실정이다. 광역버스 이용승객이 30% 가량 감소했고, 운송수입금은 15% 감소했다. 가장 승객 감소가 심한 노선은 M6117번으로 40%나 감소했다.

신재호 : 선진버스는 승객량이 하루 평균 20%, 교통카드 수입금이 8% 감소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월 2천만 원, 연 60억 원 규모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Q. 매출 감소로 인한 걱정이 클 것 같은데.

신재호 : 무엇보다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동요가 크다. 현재 선진버스에 600여 명, 김포운수에 500여 명, 선진상운에 3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경영 악화로 인해 회사가 인원이나 운영 차량을 감축할까봐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기업으로서 이익이 크게 감소하면 합리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 아니라 대중교통이기 때문에, 공익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시와 논의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 철도 개통일인 9월 28일부터 한두 달 정도 데이터를 확보하고 각 노선에 맞는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시철도의 개통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철도를 타고 타지역에서 김포를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또 전체적으로 버스 수요가 늘 수 있다. 상생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

Q.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정종운 : 일부 노선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 노선마다 승객 감소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노선에 맞는 도시철도 중복 노선 직선화, 휴차나 감차, 일부 노선 조정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

신재호 : 김포시에서 도시철도 개통으로 인한 문제를 고려해 올해 4월 운수사업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버스전용차로구간 확대를 요청하려고 한다. 고촌-염창 IC 구간 올림픽대로, 풍무역-장기본동 48국도, 양곡-뉴고려병원 구간을 생각하고 있다.

Q. 버스 준공영제 관련 현황은.

신재호 : 현재 김포시에서 2개 노선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의 임금이 보존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더해 사고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확대 시행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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