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시대, 해법을 찾는다 (1) - 굽네치킨

국가최대현안인 인구절벽시대의 도래는 평균 39세의 젊은 도시 김포의 현안이기도 하다. 국가적 과제이자 김포시 현안의 실마리를 찾고자, 김포신문은 올해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아이낳기 좋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호에서는 굽네치킨을 찾아왔다.<편집자주>

 

둘째 출산 : 출산수당 1,000만 원·양육 수당 월 40만 원

셋째 출산 : 출산 수당 2,000만 원·양육 수당 월 60만 원

자녀 수 상관 없이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5대 브랜드 굽네치킨을 키운 홍경호 회장

Q. 직원 복지제도로 출산 및 양육 혜택 부분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젊은기업 굽네치킨에서는 직원들이 출산시, 출산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원 자녀들의 대학 입학 시에도 학비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 기업 내에 이런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도를 마련하게 된 동기에 대해 여쭙고 싶다.

A. 양육수당(월 지급)은 2009년부터 직원들에게 지급해왔다. 현재 아이 1명 낳으면 50만 원 1회 지급, 아이 2명을 낳으면 1,000만 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일괄지급하고 고등학교 졸업시까지 매월 40만 원씩 지급하고 있다. 3명을 낳으면 2,000만 원을 주고 월 60만 원씩 지급한다. 그러니까 아이 1명당 월 20만 원씩 추가로 월급을 지급하는 셈이다. 꼭 출산이 아니더라도 재혼, 입양으로 인해 아이가 늘어나도 지급하고 있다. 호적상에 가족으로 등록되기만 하면 지급하고 있는 중이다.

연봉과는 별도로 지급되는 부분으로, 대학 등록금은 전액 지급이다. 아마 대기업에서도 이렇게 지속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제공한 출산 수당만 4억 2천만원, 양육수당은 8억원에 달한다. 1년에 1억원 이상 직원 복지를 위해 애써왔다며 자부심을 가진다.

양육수당 제도를 마련하게 된 것은 사실 내 이익보다 직원들의 이익을 대변해 주고 싶었던 마음에서 출발했다. 직원들에게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복지를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보다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애사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돼, 회사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제도 실행 후, 직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임산부에 대한 사전사후 배려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굽네치킨의 복지가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일부러 셋째를 가졌다는 직원이 있을 정도다. 젊은 세대에게 2,000만 원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 부담 없이 자신이 그리는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현재, 굽네치킨에서는 육아 휴직을 1년 제공하고 있다. 제도가 있어도 어떤 기업에서는 눈치가 보인다고 하는데, 굽네치킨의 육아 휴직자 복귀율은 90% 이상이다. 육아 휴직자로 인한 특정 부서의 인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끔 충원에도 신경쓰고 있다.

육아 휴직을 3년 동안 쓴 직원도 있다. 1년 쉬고 왔는데 둘째를 또 가져서 총 3년간 쓴 직원이 있는데, 일반 중소기업의 경우 희귀한 사례다.

임산부에게는 탄력 근무제를 제공하고 있다. 출근 시간이 7시부터 10시까지라고 하면 편한 시간으로 선택해서 8시간만 근무하면 되게끔 하고 있다.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다.

출산 후 25만원 상당의 기본 출산 용품이 제공되는데, 이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지급되고 있다.

Q. 인구절벽시대에 선도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예측해서 복지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하나의 방안을 제시한 기업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사회가 조금이라도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과 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애써왔는데, 이렇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다. 자녀 수에 따라서 금액을 차등 지급하는 것도 하나보다는 둘, 셋이, 미래 세대에 즐겁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앞으로도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

Q. 굽네치킨 기업의 수익 현황 및 강점은 무엇인가.

A. 보통은 지사를 둬서 지사와 본사와 이익을 분배하는데, 굽네치킨은 지사가 없고 전국이 지앤로직스라는 별도 계열사가 있다. 내부에 같이 있다가 다른 곳들도 물류를 하달하는 데가 있어서 전 구역이 7개의 물류센터, 자체 거점이 있어서 코디네이팅을 다 한다. 커지다 보니까 자체의 노하우를 갖고 소스, 파우더, 분말을 만드는 참아람이라는 공장도 차렸다. 전량 납품도 하고 있다. 안정되면 다른 회사 것도 만들고, 해외 수출까지 맡는 회사도 있고, 전국 유통법인도 있고, 신규 사업 ‘분식이 이래도 되는가’ 매장도 50곳 정도 생겼다. CNS라고 전산 프로그램 회사도 있고, 온라인 기획 편집하는 회사도 있다. 다 합치면 7곳, 그룹화가 되었다는 게 포인트다.

작년 해외 수익만 100만 불이며, 그룹총매출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샘 마케팅까지 하면 2,010억 원 정도 될 것 같다.

Q. 굽네치킨이 5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향후 경영전략과 미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오븐구이 쪽에선 1등이고, 후라이드와 오븐구이 합쳐서는 4~5위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점당 매출로 따지면 굉장히 강한 편이다. 3위 정도는 될 것 같다. 식용유로 튀기지 않으니 기름 소비가 없어서 부담이 덜한 편이다.

현재, 굽네치킨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상황이다.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감에 있어서도, 건강하나 비용은 오히려 절감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기조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Q. 굽네치킨의 글로벌화 계획에 대해 묻고 싶다.

A. 굽네치킨은 이미 활발히 글로벌화되고 있다. 홍콩점을 14년도에 열었는데 몇 년만에 해외 지점이 많이 늘어났다.

현재, 해외 매장이 2~30개에 달한다. 홍콩 7곳, 일본 5곳, 마카오 2곳, 베트남 2곳, 말레이시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호주 1곳, 중국 2곳, 호주 1곳 등. 싱가포르에도 새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정한 나라에 진출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또 파생되게 된다. 당분간은 아시아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외 매장은 내는 게 능사가 아니고 그 나라에서 잘 될 수 있게 관리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해외 사업체가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은 아시아에 집중하고, 해외 팀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굽네치킨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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