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사업예산 40%, ‘학교별 특색 교육’

지역교육생태계 기반 ‘마을교육’이 김포교육브랜드

2020년 4월, 김포몽실학교 재개교..버스도 운영

혁신교육지구사업, 기관 및 주체별 소통 정례화

 

지난해 9월 1일자로 취임한 정경동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취임 이후 지역교육현안과 아프리카돼지열병현안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왔다. 본지에서 정경동 교육장을 만나 취임 이후 느낀 김포교육현안의 해소 방책과 김포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어느덧 취임 5개월차에 접어들었다. 2020년, 김포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나.

A.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마을교육과 학교자치 정착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2020 김포교육의 비전인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김포교육”을 실현을 위해 학교와 마을의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혁신교육지구 사람책 도서관 사업, 유관 기관 연계 평화통일교육, 교육과정 연계 마을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2019년 11월 경기도 학교자치 조례 시행과 맞물려 학생자치회, 교직원회, 학부모회의 의사 결정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함께 결정하고 성장하는 학교자치 정착을 위해 최우선 지원 예정이다.

 

Q. 지자체가 교육예산을 대폭 상향하고,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세웠다. 시청과 교육청의 협업 구조로 그 무엇보다 ‘소통의 힘’이 강조되고 있는 때다. 교육청에서는 기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소통’과 ‘만남’으로 김포혁신교육지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미래교육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학교와 마을, 교사와 시민,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학생 중심의 행복한 교육을 논의하고 실행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포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19년 10월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청과 교육지원청의 유기적인 협업 업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 간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시청-교육지원청 간 혁신교육지구 업무협의회를 주1회 정례화하고, 학교-교육지원청-시청-시민(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지역연구회(가칭) 운영으로 지역 교육 현안의 공동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김포시장, 김포시의회 의장, 교육장 등이 참여하는 김포혁신교육포럼을 운영 예정이며, 지역 간 혁신교육지구 네트워크 연계협의체를 마련하여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김포혁신교육지구 사업 홍보 및 소통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

 

Q. 신도시 과밀학급과 북부권 존폐 위기가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곳이 김포다. 과밀학급 해소 방안과 존폐 기로에 선 학교들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포 교육청은 이러한 김포 교육 현안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과밀학급 해소는 김포교육 전체의 관심사로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고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는 문제로 여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초등학교 3, 초․중 통합 1, 고교 1교 등 총 5개교의 개교, 증축 등으로 과밀학급 해소와 북부권 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정 특성화 지원, 소규모학교 공동학구제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학교 신설, 학급증설, 학급당 학생 수 조정 등 교육 여건 개선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교육공동체의 의견과 김포 학생 수 변화의 추이를 반영하여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한 김포교육 강화 로드맵을 갖추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학급수가 줄어 존폐의 위기에 선 학교에는 학교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정교사 배치를 우선하여 지속적인 교육 활동구조를 만들고, 작은 학교가 지역의 교육, 문화, 생태의 구심점이 되어 교육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김포시 인구 변화와 학생 수 변화 대처를 위한 김포교육 로드맵 정비,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다양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 마련 및 추진, 김포교육발전을 위한 지자체, 언론, 교육공동체 대상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교육장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교실에서도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교육계에서도 융합 커리큘럼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자재를 통해 교육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김포 교육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고, 앞으로 시대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구현해 내실 계획이신지 궁금하다.

A.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자동화와 초연결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실패와 실수가 용인되고 장려되는 교육 문화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성 존중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타자와의 관계에서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책임있는 윤리적 삶의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인문적 소양교육 지원도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김포교육은 정보통신윤리교육 강화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자기주도적 프로젝트형 수업 강화, 인문적 소양교육 강화, 학생이 기획, 운영하는 ‘김포금다울축제’운영, 메이커 교육 확대 지원을 큰 방향으로 삼고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원을 대상으로도 미래교육 실천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리더십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Q.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학교장들의 인식 개선과 교육 현장의 적극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김포 교육청에서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신지 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교육지원청은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혁신교육지구 전체 예산 74억 6천 6백만원의 40.2%인 30억을 학교별 빛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지원하여 학교별 교육과정 다양화, 특색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교원 및 학부모 대상 각종 연수를 통해 학교급별 교육과정 특색화를 위한 역량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포교육지원청은 학교 교육의 성공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추진함에 있어 학교장의 민주적 학교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와 교사들의 협업 및 소통 능력에 있다는 것을 역점에 두고 있다. 학교별 3주체 생활협약 추진 등 학교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며, 보다 적극적인 학교 지원 및 교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Q. 김포 교육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있다. 김포 교육이 지향하는 것은 무엇이고, 김포 교육의 현재 색깔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시나. 김포 교육이 브랜드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어떤 비전이 필요한지 교육교육장으로서 견해를 묻고 싶다.

A.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김포교육’이라는 비전이 우리 김포교육의 지향이다.

이를 위해 마을 자원의 학교교육과정 참여 확대, 다양한 협의체를 통한 김포교육 비전에 대한 공동의 관점 형성 및 촘촘한 네트워크 구축, 김포의 특성을 중심으로 한 연도별 실천 전략 수립 및 운영, 학교와 마을이 공동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지역 교육생태계 형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포교육의 브랜드화를 위한 노력으로 김포의 인프라 조건을 살린 김포교육만의 콘텐츠 생산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 우리교육지원청은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지리적·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김포시청과 협력하여 미래 지향적 평화통일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 강화, ▲ 교육주체 참여형 사업 확대, ▲ 정보 비대칭성 해소, ▲ 학생 기자단을 활용한 전략적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포교육 브랜드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Q. 향후 김포 교육을 이끌고 나가시는데 있어서 중점을 두실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말씀 부탁드린다.

A. 김포혁신교육지구 시즌Ⅱ 정착을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김포혁신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이음버스, 혁신교육지구 프로그램 원클릭 지원 시스템 운영으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내실화하고자 한다. 또한 마을 자원 연계, 평화통일교육 영역 공통필수사업을 지정하여 운영 예정이다.

또한 김포의 지리 및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역사 예술이 융합되는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예정이다. 특히, 지역 예술가와 연계한 평화통일 감수성 및 소양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통일 옥수수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11월 경기도 학교자치 조례안이 제정, 학교자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학교 운영 기회 확대, 연수 등을 통한 학교 자치 기반 조성 및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2020년 3월에는 김포몽실학교의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4월에는 재개교 예정이다. 김포몽실버스를 운영, 교육과정 연계 진로체험 운영, 배나몽(배움과 나눔의 몽실학교)덕후 프로젝트, 학부모 자격증 과정 운영 등 더욱 내실있게 몽실학교를 운영해나갈 것이다.

교육장 취임 후 김포교육 특색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사람책 도서관’ 사업을 기획하여 시행 준비단계에 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정형화되고 활자 인쇄된 책이 아닌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을 책의 형태로 만나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직접 대면하여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 사업으로 마을 인적자원을 활용한 삶의 길잡이, 진로 멘토 지원에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을 인적자원을 활용한 사람책 모집과 인프라 구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 단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므로, 교육(재능)기부에 관심을 가진 김포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김포지역 학생들을 위한 사람책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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