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및 급식 관계자 “가결 환영.. 꼭 바라던 꿈 이뤄졌다”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설립 건이 최종 가결되면서 지역 내에서는 건강한 먹거리 조달 체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김포는 농업 생산기반이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별 학교 차원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구입이 이뤄졌다. 쌀의 경우에는 지역 내 5개 공급 업체로부터 직접 공급받고 있으나,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학교급식에 공급할 수 있는 직접적 경로를 가지고 있지 못해 경기도 광역물류센터를 거쳐 김포시로 공급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지역 내 학교에서는 쌀과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김치, 우유 등 부류별로 각각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어 학교별로 최소 7번 이상 발주 및 정산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설립 가결건으로 인해 공적 조달체계가 추후 마련 확정됨에 따라 지역산 식재료 조달 및 급식정책의 빠른 발전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김포시친환경학교급식출하회 이정수 부회장은 “급식사업 통합으로 식재료 조달 통합 관리가 이뤄질 경우, 지역산 농산품의 수요가 확대된다. 또, 질적인 부분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다. 현재 인천이나 강화에 물류센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시의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가 중점으로 운영된다 했을 때 판로확대는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 역시 싱싱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급식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인 김포시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설립의 가결을 환영한다.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최재웅 운영위원장은 “김포시 학교급식의 역사는 2004년 학교급식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0년 초등학교부터 무상급식비 지원이 시작되고, 조례에 의해 학교급식발전협의회를 거쳐 2014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하기까지 학교급식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었다”며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투쟁하며 만들어낸 학교급식은 시장이나 공무원, 시의원의 것이 아니라 바로 시민의 역사이고 시민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운영위원장은 “민과 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김포시 학교급식의 내일이 기대된다. 크게 ‘관심을 가진 시민’과 ‘참여하는 시민’ 들이 있고, 거기에 호응하는 의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김포시의회가 그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급식은 더 잘 이루어질 걸로 믿는다”고 전했다.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관련 안건의 김포시의회 통과를 환영하며>

 

지난 2월 7일 김포시의회에서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부지 매입 및 신축" 안건이 가결되었다. 고대하던 일이다.

당연한 결정이지만 다행이라 느끼는 것은, 이미 지난해 한 차례 부결된 바 있고, 이번 임시회 상임위에서도 찬반 의결까지 가며 부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본회의까지 가서야 기사회생으로 가결된 것은 그 동안 많은 논의와 바람으로 좋은 결과를 기다렸던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들과 학교급식 관계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포시 학교급식의 역사는 2004년 학교급식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2010년 초등학교부터 무상급식비 지원이 시작되고, 조례에 의해 학교급식발전협의회를 거쳐 2014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하기까지 학교급식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었다.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투쟁하며 만들어낸 학교급식은 시장이나 공무원, 시의원의 것이 아니라 바로 시민의 역사이고 시민의 것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학생들의 급식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어서 시민들과 함께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을 위한 활동을 해 온 것이 10년을 훌쩍 넘겼다. 무상급식 서명운동부터 시작하여 학교급식발전협의회, 김포교육자치포럼 급식분과,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등 김포시 학교급식 관련 활동을 하며 많은 경험과 논의를 해왔지만, 아직도 학교급식은 복잡하고 어렵다. 해야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멀다. 그 길 중간에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가 있다.

어느 의원의 지적처럼 더 나아가서는 학교급식에 머물지 말고 공공급식까지 가야 한다면 물류지원센터는 그 목표를 향한 또 다른 첫발을 디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은 열다섯 명이다. 거기엔 당연직 위원으로 시청과 교육지원청의 급식 관련 담당자들이 세 명이고, 열두 명은 교사, 학부모, 생산자, 유통 관계자 등 모두 급식과 관련된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는 김포 시민들이다.

그 동안 운영위원들은 급식재료 공동구매, 식생활 개선 교육, 현장 모니터링 등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의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도 더 나은 학교급식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운영위원들은 학교급식물류지원센터 설립에 대해 김포시와 함께 논의하며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민과 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김포시 학교급식의 내일이 기대된다. 크게 ‘관심을 가진 시민’과 ‘참여하는 시민’ 들이 있고, 거기에 호응하는 의회가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의회가 그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급식은 더 잘 이루어질 걸로 믿는다.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장 최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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