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바라보는 꿈의학교 세상>경기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

다음 글은 김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의 ‘세계시민북콘서트’에 대한 학생 기고입니다. ‘세계시민북콘서트’는 경기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에서 출간한 책 ‘땡땡이의 여행의 끝’으로 카카오같이가치에 공모해 선정, 모금함을 개설해서 아이들이 직접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행사입니다.

이 글을 작성한 최하나 학생은 통진고 3 때 꿈의학교를 시작, 활동을 통해 또 하나의 꿈을 찾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국제기구 및 NGO 활동가로서 진로를 그리며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 지도교사로 돌아오게 된 최하나의 양의 ‘세계시민북콘서트’ 기고를 감상해봅시다<편집자주>

기아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북 콘서트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처음 '땡땡이의 여행'이라는 책을 만들게 된 시작점은 기아 문제와 관련된 심각성을 인지시키고자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또한 인식시키고자 하는 대상을 어린 아이들까지 포괄하여 '기아'라는 주제가 주는 어려움을 덜고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세계시민 수업 중 빈곤과 가난의 책임은 누구의 잘못이냐는 질문에 개인의 탓이라고 답한 초등학생 아이들이 대다수였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로 빈곤과 가난에 대한 실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 빈곤과 기아 등 심각한 주제를 늘어놓는 것보다는, 얕은 수준이지만 동화책이라는 친근한 소재로 기아와 빈곤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개인의 안락과 편의만 추구하느라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모습을 일시적으로나마 자각시켜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북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북 콘서트는 동화책을 만든 의의를 전달하고 동화책을 읽은 독자뿐만이 아니라 청중들에게까지도 세계시민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직접적인 구호 활동과 실천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나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해결해나가기 위해 모색하고 생각해보는 모든 일련의 과정 또한 세계 시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의무감에 앉아있던 친구들도,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앉아있던 친구들도, 관심은 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친구들까지도 작게나마 수확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경험했던 북 콘서트의 자리가 진로를 성취하는 데에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카카오같이가치의 모든 기부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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