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지역, 전략공천 확정 및 ‘김주영 한국노총 전 위원장’ 내정설 확산

유영록 예비후보, “경선 기회 박탈시, 민주당 떠나라는 메시지로 알 것”

을지역, 김준현·박진영·이회수 후보 경선.. 컷오프 후보 재심 결과 20일

을지역 확정 예비후보 3인 음주이력 두고 국민청원

 

총선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발표로 지역 정가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현재 김포시 갑 지역은 전략선거구 요청 지역으로, 을 지역은 김준현, 박진영, 이회수 예비후보 3인 당내 경선으로 발표된 상태다.

 

민주당 갑 지역, ‘김주영’ 내정설 두고 유영록 예비후보 반발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김포시 갑 지역이 전략선거구 요청 지역으로 심사, 1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본지에서 취재한 결과, 김포 갑 전략공천대상자는 김주영 한국노총 전 위원장(61년생)이다. 김 전 위원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86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뒤, 2020년 1월까지 제26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민주당의 김포갑 전략선거구 지역 선정 결과에 갑 지역에 등록한 유영록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유 예비후보는 18일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민주당이 마련한 절차에 따라 후보자추천 신청공모, 서류심사, 적합도 여론조사를 거쳐 면접조사까지 마쳤다”며, “저에게서 최소한의 경선기회를 박탈한다면 저는 이제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로 읽을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갑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A후보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견임을 전제하며 “민주당 갑지역 예비후보 3인이 함께 이야기 나눠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 차출 후 전략공천 낙점이 확실시됨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김포갑지역에는 유영록 전 김포시장, 허숙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포시협의회 자문위원, 기경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포시협의회 자문위원 등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민주당을 지역, 컷오프 후보 3인 재심 신청.. 시민들, 확정 후보 전원 음주전과에 ‘국민청원’

 

김포시을 지역 역시 3인 경선 발표 이후 각 캠프 및 시민들의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제 21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실시하고,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1차 회의 결과를 통해 김포시 을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하며, 김준현과 박진영, 이회수 3인 당내 경선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 발표 이후, 박진영, 이회수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김포시을 경선후보로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헌신적인 자세로 열심히 뛰었던 노승명, 박상혁, 정성표 후보님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를 통과되지 못한 노승명·박상혁·정성표 예비후보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재심위원회의 재심은 19일, 결과 발표는 20일이다.

결과 발표 직후, 지역커뮤니티 등 시민들 사이에서는 확정된 경선 후보들이 모두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민청원에 ‘음주운전 전과자는 국회의원 출마 못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된 상태로, 18일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이는 727명이다.

청원 글에는 “민주당 예비후보의 100%가 음주운전 전과자인 셈이다. 김포시민들의 국회의원 선택지에는 음주운전 전과자들만 있게 됐다”며 “음주운전 전과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당에서 결정해줄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됐다.

한편, 민주당 당내 경선 관련 일정은 을지역의 경우 29일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50%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선 결과는 3월 7일 경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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