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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디지털 성범죄 발본색원하고 청소년 조기예방교육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0.04.01  1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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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운 발행인

집요한 추적에도 피해나갔던 박사방의 조주빈이 검거되어 그의 행적 일부가 소개되면서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해킹이나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이용하여 방을 하나 만들어 어린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하고 영상을 만들어 배포한 인면수심의 장본인이다.

박사방 전에 n번방이 있었고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자가 운영하여 경찰이 찾고있으며, 최근에는 박사방과 유사한 ‘태평양 원정대’라는 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유포한 ‘태평양’이란 닉네임을 쓰는 16세의 청소년을 검거하였다. 조주빈이 25세의 나이임을 감안할 때 디지털 구사에 능란한 젊은 세대들이 다양한 통로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들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접근시도부터 차단하는 교육
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호기심 가득한 청소년을 상대로 검은손들의 접근은 생각보다 손쉽다.

어느 중학생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익명 채팅 앱을 설치했는데 어느 날 누군가 “용돈 줄테니 텔레그램 깔고 대화하자”로 시작해서 용돈이 거래되었고 이름을 알려주고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려줬다. 작은 용돈이 들어오기 시자하자 얼굴사진이 넘어갔고 치마 살짝 올린 다리영상이 넘어가고, 점차로 수치스런 사진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비로소 정신 차리고 거부를 시작하면 검은손의 마각이 들어나기 시작해서 협박과 공갈이 노골화 된다. “난 네 영상을 다가지고 있고 네가 누군지도, 어디 살고 있는지도, 어느 학교에 다니고 있는지도 다 안다, 말 안 들으면 네 영상을 SNS에 공개 하겠다”고 협박 한다.

실제로 고분고분 말 안 듣는다고 건장한 젊은이가 집으로 찾아가 불러내 차안에서 성폭력을 가하고 동영상을 찍는 가혹행위로 사적 처단을 자행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딸로부터 괴롭히는 남자가 있다면서 보여준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가방사진 보여 달라”, “학생증을 보여 달라”는 요구가 있어 딸의 휴대폰 전화에서 남성의 전화 차단을 설정했다고 하는데 역시 게임 중 채팅으로 만나 문화상품권으로 유혹했다고 한다. 조주빈의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중학교는 물론 초등생 딸을 둔 부모들은 자녀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성착취범들의 수법이 점차 지능화 되고 어린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갈만한 쉽고 간단한 유혹으로 접근하여 점차 수위를 높여 성착취와 잔혹한 보복 등으로 한번 그물에 잡힌 물고기를 놓아주지 않고 관리하듯 치밀한 범죄 행위를 집단을 구성해서 유지하였다.

자신이 치명적 위험에 빠졌다는 걸 인식하지도 못한 채 거미줄 나방처럼 걸려들게 되는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를 디지털 성범죄에 말려들지 않도록 성교육 과외선생을 모시기도 하고 그룹으로 자녀들을 모아서 지도 받게도 한다고 하는데 과외지도교사를 찾는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로 각종 교육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박사방 회원 아이디 1만 5천개 공범들 찾았다
“용돈 줄게-몸 사진 보자”라는 성착취 범들은 도처에 깔려있다. 인간의 원초적 호기심인 ‘성’을 이용한 악마적 행위에 회원으로 가입한 이용자들도 문제다. 회원들은 20만원에서 150만 원까지의 유료로 입장을 하였다. 이들은 입장료를 대행업체를 통해 모네로 등 가상화폐로 교환하여 거래소를 이용했으며 조주빈뿐 아니라 직원이라는 공동정범들의 명의로도 입금 되었다.

가상화폐는 가상화폐거래소의 협조를 받아 박사방 회원 지갑에서 어떻게 누구에게 흘러들어 갔는지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어 추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성단체나 언론사가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위해 협박하는 수단도 악랄하다. 관리하고 있는 노예(성착취 대상 여성) 중에 “새로운 노예를 계속해서 SNS에 공개하겠다. 그러면 그 여성들의 인생은 끝장 아닌가?”로 협박하는 것, 그야말로 명랑하게 뛰어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천인공로 할 짓이다.

문제는 이러한 영상에 ‘수요자’가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원리는 수요자가 없으면 공급자도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 어린 소녀들의 성착취물 영상에 수십만 명이 몰려 있다고 하는 데에 그저 놀랄 뿐이다.

경찰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박사방에 드나든 회원 1만 5천여 개의 아이디를 파악했다고 한다. 성착취공동대책위원회 또한 성착취물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며 “성착취물을 이용한 모두가 공범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사방 운영자들은 모두 ‘공동정범’이고 회원들은 ‘공범’이라는 말이다.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의 혐의는 7가지다.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 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으로 조사 받고 있는데 사회의 미풍양속을 뿌리 채 흔들어 놓고, 수많은 공범들을 양산하고, 청소년 딸을 둔 부모들을 노심초사케 하는 죄는 어떻게 추궁할 것인가?

조주빈은 그 외에도 정치인, 언론인 등을 상대로 협박·공갈로 수 천 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종로 경찰서 포토라인에서 JTBC 손석희 사장, 전 광주시장 윤장현과 김웅 기자의 실명을 뜬금없이 거론하며 세분께 죄송하다고 말 한 것만 봐도 세간을 혼란시키며 자신의 위상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영악함이 드러난다.

그때 그가 할 말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그동안 피해를 입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였어야 했다.

나의 어린 딸이 n번방에 있는지? 박사방에 있는지? 또 다른 채팅방에서 협박받고 있는지? 부모들은 긴급히 점검해 볼 일이 생겼다.

박태운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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