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 좌담회>

미래교육의 청사진, 꿈의학교에서 찾자

‘눈치 볼 필요 없는’ 꿈학 교육 환경 장점

 

왼쪽부터 노은진 알ROCK달ROCK 꿈의학교 교장, 천미현 자람새 꿈의학교 교장, 이희 세계시민리더십 아카데미 대표, 엄희원 생명사랑실천 재난안전연구 꿈의학교 교장

 

2016년부터 시작된 경기꿈의학교는 경기도 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스스로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지원하고 촉진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꿈의학교의 유형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활동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꿈지기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운영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가 있다.

지난 5월 1일, 이전의 꿈의학교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2020 꿈의학교의 행보를 응원하고자 ‘꿈의학교 활동가 인터뷰 4인 좌담회’가 김포시 풍무동 양도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2019 경기꿈의학교 운영 활성화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총 4명의 패널이 참석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좌담회는 단순히 지난 꿈의학교 활동을 회고하는 시간을 넘어 이전 꿈의학교의 장점과 문제점, 후의 개선방안 및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다른 분야의 꿈의학교에서 몇 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Q. 2019 경기 꿈의 학교 활성화 표창을 수상하신 소감 한 마디씩 해 주세요.

엄희원 : 본인은 재난안전, 응급처치 관련 꿈의 학교를 운영했다. 안전 불감증인 아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고 체계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진로 방향에 맞춰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평가되며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아이들의 홍보 덕분에 학부모님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가끔 학부모님들이 우리에게 안전 교육을 요청하시기도 해서 외부 교육도 많이 다녔었다. 이 상을 받을 때 그런 추억들이 생각이 나면서 ‘아, 정말 보람있다. 뿌듯하다! 김포에서 또 한 획을 그었구나.’라는 자부심이 들었다. 영광스러운 수상이었다.

 

이희 : 2017년에 제가 처음으로 꿈의학교 공모사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꿈의 학교를 이렇게나 모르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차기 년도부터 꿈의학교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젠 많이 알려졌다는 게 실감이 났다. 지금 와서 보면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

 

노은진 : 본인은 학교 선생님인데, 이런 활동을 하는 게 승진하려고 그러는 거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나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것들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다행히 내 학교는 내가 꿈의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매우 호의적이다. 나의 원래 일인 학교 업무와 꿈의학교 일을 동시에 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여기에 이런 표창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천미현 : 다 같은 마음일 텐데 우리가 꿈의학교를 한 건 개인으로서 이득을 얻고 상을 받으려고 열심히 한 게 아니다. 그저 일을 해 나간 거였다. 내가 우선 꿈의학교에 대해 알아야 김포에서 또 무언가를 알려드리고, 이끌어 나갈 수 있으니까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면서 배우고 토론하고 듣고 한 거였는데, 마지막에 상을 주신다고 하니까 그래도 내가 열심히 활동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기 때문에 약간의 위안 같기도 했다. 정말 감사했다.

그런데 이번 표창은 우리가 꿈의학교 수업을 잘 운영하고, 아이들과 잘 지내서 준 상이 아니라 ‘꿈의학교 전체 운영 활성화에 대한 기여’로 받은 것 같다. ‘내 꿈의학교’가 잘 돼서 받은 것이 아니라 김포 전체 꿈의 학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동참했기에 이런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Q. 학생, 선생님, 학부모로서 꿈의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엄희원 : 저희 꿈의학교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기본적인 안전교육보다 심도 있게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이론적인 부분을 강화했고 심혈관, 기도 확보 등의 의학적인 내용들을 배우니까 의사나 응급구조사, 간호사, 재활치료사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 아이들의 학습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내가 대한적십자사 경기응급처치구조 위촉 강사 1호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대한적십자사 청소년 응급처치 라이센스까지 부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참여한 만큼 증명도 받으니까 뿌듯함이 컸다. 또 몇몇 아이들이 꿈의학교에서 습득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기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특히 어머님들이 꿈의학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 주신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줌으로써 그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왔다는 자긍심이 있다.

 

노은진 : 본인는 풍무동에서 엄청 오래 있었는데, 사실 풍무동 일대에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전혀 없었다. 초중고 통틀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별로 없는 동네인데 꿈의학교를 시작하게 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 꿈의학교는 밴드를 하는데, 운영을 하면서 그쪽 분야로 정말 잘 하는 아이들, 재능 있는 아이들이 발굴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정말 하고 싶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아이들이 우리 꿈의 학교를 찾아온다는 점이 좋았다. 꿈의학교가 재능 개발에 도움이 되고,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던 것 같다. 불모지와 같았던 이곳에서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아이들이 정말로 본인들이 이 일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점도 좋았다. 꿈의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 또한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이희 : 학교에서도 공개 수업을 하지만 매 수업을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꿈의학교는 모든 수업과정을 학부모가 와서 지켜볼 수 있도록 활짝 열려있다. 나도 부담 없다. 학부모님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를 하고 아이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봤기 때문에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로 인해서 학교 내에서는 작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학교 밖으로 끌고 나와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꿈의 학교에서는 최대한 발휘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해도 좀 더 관심 있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 학교와는 달리 꿈의학교는 아이가 직접 신청해서 오기 때문에 1차적으로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돼있는 상태이다. 때문에 참여도도 더 높고 자기주도학습 능력도 더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요즘 교육계에서 자꾸 미래교육을 얘기하는데 그건 절대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학습을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스스로 설정해서 할 수 있냐는 것인데 꿈의 학교에서 그런 부분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게 최대의 장점인 것 같다. 꿈의 학교에는 우리가 말하는 미래교육의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다. 개별화, 다양성, 자기주도학습, 학습자 중심, 소비자 중심의 교육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꿈의학교에서 미래교육의 모형을 많이 찾아나갔으면 좋겠다.

 

천미현 : 꿈의학교는 타인과 나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모든 꿈의학교가 그럴 텐데, 평가대상은 오직 나 자신이라는 거. 나 스스로 성장하는 거. 꿈의 학교는 시험을 봐서 등급을 나누고 점수를 부여하고 그런 제도가 아니다. 그래서 자기가 스스로 평가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을 통해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 3년 동안 꿈의학교를 운영하면서 그게 가장 좋게 느껴졌다. 비교할 필요가 없고 평가가 없는 이 수업 공간, 이 학교. 그래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나도 꿈의학교 1년차에는 이것을 이해하는데 참 어려웠다. 그렇게 힘들면서도 ‘꿈의 학교를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했다.

 

엄희원 : 또 꿈의 학교를 운영하면서 느낀 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택을 한 활동이기 때문에 풍부한 얘깃거리가 생기고, 집에 가서는 그걸로 엄마와 대화를 한다는 거다. 오늘 꿈의학교에서 어떤 걸 했고 어떤 걸 배웠고 이런 저런 말을 하니까 어머님들이 뿌듯해 하더라. 집에서는 말도 안 하던 아이인데 꿈의 학교를 갔다 와서는 부모와 소통을 하는 게 신기했다고 한다. 학교 갔다 와서는 절대 얘기를 안 하니까. 부모자녀 사이에 단절됐던 소통을 이어주는 꿈의학교의 장점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

 

 

Q. 꿈의 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엄희원 : 재능기부로 진로 체험 수업을 하러 가면, 시작할 때부터 초중고할 것 없이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런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보람있다. 아이들의 그 반짝이는 눈빛과 꿈과 미래를 상상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뿌듯하다. 그리고 꿈의학교에서 가르쳤던 아이들 중 저 멀리 파주에서 온 꿈이 응급구조사인 아이가 있었는데, 자기가 꿈의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운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가지고 파주에서 동아리를 만들어서 모집공고까지 내는 모습을 봤다. 아이 스스로 동아리를 만든 걸 본 부모님은 깜짝 놀라서 나에게 파주에 와서 서포트 좀 해 주실 수 있겠냐고 연락을 해왔다.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가겠다는 마음으로 달려가서 홍보도 하고 격려도 해주고 도와준 기억이 있다. 그런 학생들을 보는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노은진 : 나는 2년은 ‘찾아가는 꿈의 학교’로 운영을 하고 올해는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 아이들을 세웠다. 내가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는 없으니까 내가 감으로써 이 아이들의 혜택까지 끝나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지막 씨를 뿌린다 생각하고 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 중 한 아이가 나와 통화를 하면서 자기가 인생의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아이는 처음에 담임선생님 추천으로 알ROCK달ROCK에 들어왔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정말 ‘얘는 노래를 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 아이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것만 알았는데 꿈짱이라는 게 되고 나서 부터는 자기 인생에 가야할 길을 찾았다고 이야기 하면서 너무 행복해 하는데, 그 날 저녁에 아이 어머니께 메시지가 왔다. 5학년 아이인데 “엄마 나 너무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라며 울더란다.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내가 리더가 돼서 친구들과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레고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 우리가 지금 정말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아이들에게 단순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매우 뿌듯했다.

 

이희 :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 아이들은 의식수준이 현재 시민의식보다 훨씬 높다. 남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미 학교에서 훈련을 많이 배우고 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비판 능력과 사회를 보는 수준은 전혀 어린이답지 않다. 지금도 기억나는 게 오느 날 학교에서는 겉돌고, 수업시간에도 말썽꾸러기인 아이가 왔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너 이 사회에 가장 큰 적폐가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으니 아이는 “방관”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또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해 줄 수 있냐고. 그러자 아이는 “남이 죽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사고가 나도 그냥 지나가는 거”라고 답했다. 이런 높은 수준의 사회 문제를 아이가 던지는 거다. 아이는 정말 순수하게 말을 한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오히려 나중에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뛰어나갈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가 학교에서는 저평가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라는 게, 나중에 학교 밖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한 아이라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어머니와도 대화를 많이 했는데 아이가 너무 자유롭다고 했다. 이런 아이들이 꿈의학교에서는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런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그때 그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냥 방관이라는 말에서 끝났지만, 중고등학생이 되면 대외적인 활동들로 더 멀리 나가게 된다. 꿈의 학교가 모티브가 돼서 자기들이 뭔가 다른 걸 하고 저는 그걸 연결해 줄 뿐이다. 이렇게 꿈의 학교가 모티브가 돼서 다른 행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천미현 : 자람새 꿈의학교는 연극 베이스의 치유 수업이기 때문에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때가 가장 감동적이다. 꿈의학교 1년차 마지막 날, 한 친구가 꿈의학교를 통해서 내가 이렇게 잘 웃을 수 있는 아이란 걸 깨달았다고 말을 전해왔다. 그 말이 참 감동이었다. 그리고 2년차였던 작년에도, 서울에서 전학 온 한 친구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되게 어두웠다. 그래서 그 친구를 집중적으로 케어해 줬는데, 나중에는 자신이 어둠 속에서 빠져나왔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이 어둠은 내가 스스로 만들었고 내가 언제든지 빠져나올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꿈의학교를 다니면서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부분을 전달해 들었을 때 그때가 가장 감동이다.

두 번째로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중간 성장 나눔’ 때였다. 우리는 연극을 하는 꿈학이니까, 연극은 나를 안전하게 지지해 주는 ‘무대’라는 공간이 있다. 관객은 멀리 떨어져 있고. 그런데 중간 성장 나눔은 아이들이 직접 일반 시민을 만나서 지도를 하는 활동이었다. 그때 아이들을 모아놓고 격려를 해 주는데도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가는 것보다 더 떨려했다. 무대라는 곳은 같이 올라가는 동료들이 있고, 내가 실수하면 같이 도와줄 수 있는데 부스에서는 혼자 한 사람을 맡는 것이니까... 그때 너무너무 떨려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고 그 안에서 자기 스스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좋았다. 그 활동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됐던 것 같다.

 

Q. 꿈의 학교를 직접 운영해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 있나요?

엄희원 : 정해진 예산으로 운영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야 때, 형식적인 재료비를 정해놓고 그 틀을 못 벗어나게 하는 게 조금 아쉬웠다. 각 꿈의학교가 정말 필요한 물품들을 살 수 있도록 승인해줬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모두가 열심히 하시고 계신 건 알지만 좀 더 전문적인 강사진 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희 : 내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은 꿈의 학교가 1년짜리 공모사업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 어떤 꿈학 계획서를 보고서 이 교육과정이 최소한 2~3년 정도의 준비단계와 발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판단이 되면 시간을 더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강사진의 전문성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

올해 특별공고도 단순히 예산을 조금 더 지원해 준다는 것밖엔 없다. 내가 바라는 것은 꿈의학교로 시작해 몸집을 불려서 후에 마을 학교로 독립할 수 있는 스텝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계약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특별공고로 들어간 사람들은 단순히 예산을 더 많이 받는 수준이 아니라 꿈의학교가 지역 특화 마을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인큐베이팅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꿈의 학교 사업이 아니더라도 후에 다른 구도로 자생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이 된다. 그렇게 지원을 해 줘야 한다.

 

엄희원 :그리고 학교 교육 과정에 직접적으로 연계가 되는 꿈의학교 활동들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좀 더 전문적인 인력을 투입시켜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면 좋겠다.

 

이희 : 큰 조직체도 필요하다.

 

엄희원 : 동감이다. 김포시의 교육 인적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을 모으기 힘들고 리더들이 자꾸 한계점에 부딪힌다. 김포 관내 교육 리더들이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노은진 : 학교와 학부모가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걱정은 꿈의학교가 교육청 자체에서 지원되는 사업이 아니라 개인이 공모해서 운영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사라지면 물거품이 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니 관리자 분들도 지원을 해주실 때 불안한 마음인 것이다. 학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아까 말한 것처럼 나는 나름대로 이 안에서 다른 관심 있어 하는 선생님들께 물려주고 가는 거다. 또는 만들어 가는 꿈의학교 아이들을 세워놓고 가는 등의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개인 역량이 필요한 일이다. 결국은 어느 차원에서든 뭔가 계속적인 시스템으로 연결이 되지 않고 일회성으로 소모되고, 늘 한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많은 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꿈의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꿈의 학교를 모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까지는 직접 학교를 돌아다니며 홍보를 할 수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홍보를 못 하고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홍보를 해주셔도 여전히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다. 이런 홍보 부분을 교육청 차원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제스쳐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미현 : 본인은 꿈의 학교를 운영 하면서 슬펐던 부분이 꿈의 학교를 관리하고 심사하시는 분들이 꿈의 학교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 분들이 꿈의학교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협력해 주시면 좋겠다.

 

이희 : 동감이다. 꿈의학교 관리자들이 전문성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전문가집단을 만들려면 꿈의학교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거나 직접 오랫동안 운영하고 경험해 보신 분이 할 수 있는 건데 운영자들은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힘들다. 앞으로의 꿈의학교가 제대로 굴러가려면 현장감이 있는 운영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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