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좋은 세상> - 김윤재 무진장수산 대표

친구 같은 아빠 되고 싶다면 많이 놀아 줘야

아이들은 아빠의 거울, 아빠가 솔선수범 해야

김포에 아이들 위한 교육시설, 문화·놀이 센터 필요

 

행복이 넘치는 김윤재 씨 가족

 

대곶면 대명항의 유명한 활어회 센터, ‘무진장 수산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재 씨는 세 아이의 아빠다. 원래부터 아이 셋과 함께 하는 가정을 꾸리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자녀계획의 뜻이 맞는 아내를 만나 소원을 이뤘다.

그림 그리는 걸 매우 좋아하는 개구쟁이 맏아들 동휘(9), 쑥스러움이 많고 순둥한 둘째 딸 유연(7), 그리고 할아버지들에게 애교가 많아 온 동네 할아버지들의 슈퍼스타가 된 막내 나연(5)까지 윤재 씨 부부를 쏙 빼닮은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매일 온 집안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부부싸움도 줄여주는 다둥이

윤재 씨가 생각하는 다둥이의 최고 장점은 ‘부부 싸움을 못한다는 것’이다. 아내와 다투기 시작해도 싸우는 도중에 아이들 때문에 웃게 돼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첫째 동휘와 둘째 유연이 헤어짐이라는 말의 개념을 알 정도로 컸기 때문에 엄마아빠가 싸우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윤재 씨 부부는 웬만하면 다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배려한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 앞에서는 더더욱 조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싸울 일이 줄었다고 한다.

“아이가 많으면 집안이 정말 화목해요. 키울 때는 힘들지만 아이들이 대소변을 직접 가리게 될 때까지 크면 힘든 건 끝이고 (아직 조금 정신없긴 하지만) 진심으로 행복하고, 그냥 너무 좋아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사랑스러운 내 편이 네 명이나

이어서 다둥이의 ‘아빠’로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을 묻자 윤재 씨는 먼저 좋은 점으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내 편이 많다’고 대답했다. 아내와 아이들은 윤재 씨가 어딜 가나 걱정해주고 어떤 일을 하든 응원해 줘 아빠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특히 윤재 씨는 세 아이들의 “아빠 수고하셨어요~” 한마디면 에너지가 ‘파워 업!’ 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큰 힘을 얻기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가장으로서 거대한 책임감 또한 함께 느껴진다고 한다.

“아이가 한 명이면 어떻게든 키우겠는데 저희는 세 명이다 보니 먹는 것, 쓰는 것 등 돈 들어가는 것도 많아서 금전적으로 압박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그것 빼면 힘든 점은 없습니다!”

 

 

스펀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아빠

다둥이 아빠로서, 윤재 씨가 매 순간 생각과 행동을 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라고 한다. 윤재 씨를 변하게 만드는 가장 큰 계기 또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습득력이 뛰어나서 뭐든 바로 바로 보고 배우잖아요. 우리 아이들은 아빠인 저를 제일 많이 보고 배우니까 제가 먼저 바르게 행동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특히 어른 공경을 항상 강조하고 가르쳐요. 당연히 공부 잘하는 것보다 사람의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아빠가 되는 법

윤재 씨가 터득한 다둥이 아빠만의 육아 노하우를 물었다. 그의 대답은 시간이 날 때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놀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함께 놀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스킨십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빠와 유대감이 형성되고 점차 친구보다 친한 아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하고 잘 따르게 된다.

“노하우랄 것도 없어요. 많이 놀아주시면 돼요. 이게 제일 힘든 일이지만 제일 중요한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 김포를 원해요

마지막으로 윤재 씨는 정책적으로 다둥이 가족들이 거주 할 수 있는 곳을 지원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를 셋 이상 출산한 가족들에게 아파트 등의 거주지를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실질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출산율 문제도 조금씩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함께 전했다.

덧붙여 “저는 김포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김포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센터나 시설 등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혜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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