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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 더 키우기 편한 거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0.05.19  2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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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낳기 좋은 세상> - 박미하 참교육전국학부모회 김포지회 사무팀장

다둥이, 놀아주는 방법도 더 다양해

기다려주는 부모의 자세가 중요

김포 내 야외놀이공간 확충 필요

 

 

 

미하 씨와 네 복덩이들

하나 보다 둘, 둘 보다 셋이 더 키우기 편해요

풍무동에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 박미하 씨는 7남매 중 막내로 자랐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가족구성원이 많은 가정의 행복함이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하 씨도 원래는 아이를 네 명까지 낳을 계획이었다. 아들 둘, 딸 둘을 원했지만 셋째를 출산하면서 갑작스런 수술도 하게 되고 중환자실도 드나들면서 몸이 약해져 넷째까지는 출산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도 미하 씨는 아이가 하나인 엄마들에게 한 명 더 낳아 키우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하나보다는 둘이 주는 행복이 더 크고, 더 놀라운 것은 형제가 많으면 더 키우기 편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한 명만 있으면 엄마인 제가 쫒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다 해 주고 챙겨줘야 하지만 형제가 있으면 둘이 같이 놀고 서로 챙겨주고 그러거든요. 형제가 많으면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요.”

 

 

셋이서도 오순도순 잘 지내는 기특한 아이들

미하 씨는 형제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게 다둥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아직은 아이들이기에 싸울 때도 많지만 함께 살면서 서로 협상하고 타협하면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하나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형제가 많다보니 서로를 잘 놀아주기도 하고, 특히 이제는 첫째 서은(14)과 둘째 소윤(13)이 고학년이 되고 나니 엄마아빠가 없을 때에도 막내 주혁(10)까지 살뜰히 챙겨가며 서로 잘 지내준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미하 씨 부부는 편한 마음으로 함께 운동도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다둥이는 놀이 방법도 다양해요

언제는 미하 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공연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공연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싶어 일찍 가서 앞자리를 맡았는데, 너무 빨리 온 나머지 공연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남아 아이들과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미하 씨는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무슨 놀이를 해 줄까 고민하다가 그녀가 어릴 적 즐겼던 놀이들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아이가 셋이나 있으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술래잡기’ 등의 놀이를 할 수 있는 인원은 충분했다. 이렇게 신나게 놀아주고 있으니 주변에서 다른 집 아이들이 하나 둘 오더니 “저도 같이하면 안 돼요?”라며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인원이 3명에서 8~9명까지 늘었다. 그렇게 대형 그룹이 되어 놀고 있는데 어떤 아이 아버님께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하 씨 생각으로는 ‘본인 아이는 이렇게 놀아줘 본 적이 없는데 ‘형제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놀아주는 방법도 다르구나’라는 걸 느끼신 것 같다고 한다. 그 아버님은 헤어질 때도 자기 아이와 즐겁게 놀아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미하 씨에게 진심이 담긴 인사를 전하고 갔다고 한다. 미하 씨는 오히려 그 순간은 본인이 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대답했다.

 

 

환경에 부딪혀도 엄마는 힘들지 않아

다둥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묻자 미하 씨는 ‘다둥이의 엄마’로서 힘든 점은 없었지만 ‘상황적인 어려움’은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제가 세 아이를 혼자 키웠거든요. 양육에 대한 도움이 필요했지만 도와주실 분이 없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들과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예를 들면 큰 아이를 입원시켜야 하는데 둘째, 셋째를 봐줄 곳이 없어서 세 명 모두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하는 거예요. 그런데 언제 한 번은 큰 애가 장염에 걸려서 입원을 해야 했는데 감염 위험 때문에 둘째를 데리고는 입원을 못 시켜서 병원에서 쫓겨난 적도 있어요. 의사가 차라리 통원치료를 하라고 해서 매일 병원을 왔다 갔다 한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원래 제 양육 스타일이 온실 속 화초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좀 자유분방하게 키운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교육비 같은 경제적인 부분 말고는 아이들 키우는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힘든 걸 잘 모르겠어요.”

 

 

아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중요

미하 씨는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건 웬만하면 다 할 수 있도록 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대신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지 않고, 아이들이 필요한 재료와 자리 정도만 마련해 주고, 그 후에는 아이들끼리 어울려 놀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갈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또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주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는 게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가 혼자 하는 것을 힘들어 할 때는 여러 가지 방식들을 제시해 주고 거기에서 아이가 또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교육관을 갖고 있는 미하 씨에게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는지 물었다.

“아이들이 인성이 바르고 목표가 뚜렷하게 있어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서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김포에도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장소가 많아졌으면...

미하 씨를 포함해 김포시 내 많은 아이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김포시에는 청소년과 아이들이 놀만한 장소가 매우 부족한 듯하다. 미하 씨도 “아이들이 모여서 혹은 가족들끼리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보드를 타며 놀만한 곳이 없고 있어도 매우 협소한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미하 씨는 “장기동 같은 곳은 그래도 공원이나 산책로가 많잖아요. 그런데 특히나 풍무동은 계양천 한 곳 밖에 없는 것 같아요. 5년 전 서울에 살 때는 어디를 가도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가 너무 좋았는데 김포시에 오니까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어요. 거의 다른 동을 자나서 멀리까지 가야 되고 그래서 다들 인천 쪽으로 가거나 그러거든요. 김포시에도 하루빨리 아이들을 위한 야외 놀이 공간이 많이 조성되면 좋겠어요.” 라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혜민 객원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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