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학원도 똑같은 소상공인입니다

기사승인 2020.05.19  22:28:54

공유
default_news_ad1

- 사교육 선입견에 고통 토로도 어려워... 고용, 인건비 등 문제 발생

코로나19 감염사태가 넉 달 넘게 이어지면서 경제적인 곤란에 처한 소상공인, 프리랜서, 특수고용종사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도와 시, 정부 차원의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숨통이 트이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학생들의 등교개학일이 계속 연기되면서 학원 운영 및 종사자들의 고통도 심했다.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개학해서 정상수업이 이루어졌을 때 학원도 보내겠다고 하세요. 그나마 보습학원 등 주요과목 학원은 학생들이 점차 나오기 시작하면서 회복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음악, 미술, 무용 등의 예체능 학원은 아직도 기존의 반 정도만 등원하고 있어요.” 김포시학원연합회 신설아 회장은 학원도 똑같은 소상공인 입장인데 과열교육의 온상이라는 선입견에 마음 놓고 고통을 토로하지도 못한다고 어렵게 말했다.

예체능 학원 2개월여 문 닫아

감염자가 확산일로에 있던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경기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학원 및 교습소의 사용제한’ 행정명령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종사자 및 학습자 전원 마스크 착용 ▲발열, 후두통, 기침 등 유증상자 출입금지 ▲학습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출입자 전원 손 소독 ▲학습자 간 최대한 간격유지 등 8가지 수칙을 준수해야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밀집되는 학원 보내길 꺼렸고, 행정명령 공고기간 동안 학원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행정명령 위반 시 확진자가 발생하면 벌금은 고사하고 확진자의 조사, 검사, 방역 등의 비용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학원이 학생들에게 감염의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후 주요과목 보습학원 위주로 다시 문을 열었지만 취미나 소질 계발을 위해 보내는 예체능 학원은 학생들이 오지 않으니 문을 열 수 없었다.

신 회장이 운영하는 무용학원도 두 달 동안 문을 닫았다. 수입 없이 두 달 임대료를 냈는데 그나마 20% 감면 받고, 시에서 임대 학원운영자에게도 소상공인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줘 버틸 수 있었다.

강사, 기사 등 고용 문제 발생

김포시에는 800여 개의 학원이 운영 중이다. 그 가운데 170여 개의 학원이 연합회에 가입,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이 공고됐을 때 연합회가 방역업체와 계약을 하고, 소독제, 비접촉성 체온계 등의 필요한 물품을 공동구매해 회원 학원에 전달하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신 회장은 “학원이 취준생의 취업처가 되기도 하고 연관 직업군을 많이 발생시키는 만큼 학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같은 소상공인으로 봐주기”를 소망했다. 운영자인 원장을 비롯해 강사, 기사 등 학원이 여러 가지 고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이번 같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면 인건비, 고용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학원 운영을 부정적인 사교육 차원으로만 재단하지 말고 함께 살아나가는 사업장으로 봐주길 원하는 것.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연합회는 시와 MOU를 맺고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무료수강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진정돼가던 코로나19 상황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의 집단감염으로 다시 위기감이 높아지자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하려던 개학이 다시 일주일씩 연기됐다. 특히 인천의 한 학원 강사로부터 학생과 보호자가 감염되면서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헛소문에 학원가 다시 휘청

이런 상황에 13일 풍무동의 20대 여성이 확진되면서 학원은 정확하지 않은 소문으로 며칠 휘청거렸다. 학원강사인 오빠가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음에도 해당 학원과 이동 장소 등에 대한 허위 정보가 맘카페 등을 통해 전파된 것. 당연히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신 회장은 “제발 확인되지 않은 정보 좀 퍼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확진자와 이동경로 등을 질병관리본부 발표로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그것과 다른 정보가 돌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두려움과 절박함은 이해되지만 한번 소문이 나면 학원이 보게 되는 피해는 정말 어마어마해요.”라며 깊어진 고민을 내보였다.

‘이 모두 지나간다’는 의심할 수 없는 진리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당분간 우리가 견뎌내야 할 진행형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서로 상대방 입장도 고려하는 배려와 살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신 회장은 혹여 학생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학원의 방역과 출입자 관리 등 기존 행정명령 때와 같이 철저히 준비하며 학생들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