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6월이 가까운 시점에 와 있지만 545만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고3학생을 제외하고 학교에 진입을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집에 있다 보니 실내운동이나 독서를 즐기고 가족 간 대화의 기회가 커지면서 가족의 소중함이나 가정의 귀중함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어 일부 긍정성도 있다고 한다. 초·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수업의 관심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온라인 수업의 학교는 미네르바 대학이다. 세계 6개 도시를 찾으며 상호간 쌍방향 학습을 한다.

4차 산업을 대비해서 출발한 대학으로 불과 8년여에 지나지 않았지만 진학률 100:1의 경쟁을 통과해야 하고 샌프란시스코 메인대학 외에 대한민국 서울과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이베이, 인도의 하이데라바드를 학기마다 돌며 국제적 감각과 풍부한 인식의 시야를 넓히며 온라인으로 학생과 교수가 토론식으로 화상교육을 한다. 지금의 코로나 시대에 딱 어울리는 교육방식이다. 녹화방송은 실시간 토론이 불가능하다.

우리 선생님들이 온라인 교재를 만드는 것에도 적응되지 않은 상항에서 아마도 선생님들은 자신의 의욕만큼 온라인 교재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알찬 교재를 만들고, 점차 쌍방향 교육이 진행되어가다 보면 선생님들의 온라인 수업 몰입도가 높아 갈 것이다. 어쨌든 갑자기 닥쳐온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노력이 크게 요구 되고 있다. 최근‘ The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 2020’이 발표되어 우리나라 대학 중에서도 상위 100개 대학에 3개의 대학이 선정되었다. 47위를 차지한 연세대학교와 한양대, 경북대가 있다. The의 평가기준이 이채롭다. ‘대학이 사회적 책무와 미래역할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 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로 현재 뿐 아니라 우리의 다음세대까지를 겨냥한 현재의 노력들을 말한다.

내용 하나하나를 열거하고 내용별로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너무 장황하여 우선 항목만을 보면 빈곤퇴치(기아해소), 건강과 복지(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모두를 위한 청정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인프라스트럭처, 불평등완화, 지속가능한 도시 및 지역사회,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계 보전, 육상생태계 보전, 평화·정의 구현을 위한 확고한 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자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 등 대학이 시대적 요구와 사명을 책임으로 부응한다는 목표와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UN의 임무는 세계의 임무이고 각 나라의 임무인 것을 배움의 전당인 대학에 접목함으로 미래세대 주역인 대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세대를 미리 알고 책임져 나가라는 의도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세계의 각종 시계를 멈추게 하는 작용도 인간의 환경파괴에서 비롯된 것임을 상기하게 한다. 기후변화에 의한 온난화와 생태계의 무차별한 파괴현상에서 그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새로운 종의 바이러스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바이러스에 맥을 못 추는 인간들의 수난시대도 도래했다고 보여진다. 인간과 자연에 기초한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세계가 당면한 모든 문제들과 직결되어 있어 전쟁이 아닌 평화라든지, 산업고도화 사회로 가면서 점점 더 깊어지는 부의 불균등으로 인한 불평등의 문제는, 우리도 불편한 진실이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막고 있는 보수적 학부모와 교육계 4차 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개될 가까운 미래세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양질의 교육이 너무나 절실하다.

우리나라가 미래의 주역국가로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인가, 낙오하여 기술후진국으로 남을 것 인가는 교육의 지평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할 필요와 급박성에 있다. 교과서부터 던져버리고 미래를 향한 디지털교육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자유롭게 피어날 수 있는 풍요로운 자유를 청소년들에게 부여해주어 하늘을 맘대로 재단하는 구름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새가 하늘을 맘대로 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새를 건강하게 하는 것처럼 새가 날 수 있는 길을 지정해주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교육에 대오각성의 변화가 그 무엇보다 급한 현안이다. 교육부도 교육계도 학부모도 전통적 보수적 관념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는 학생들을 대학입시에 줄 세우기를 못할 것 아니냐에 붙들려 있다. 소위 일류대학에 보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학부모에 자유로운 생각과 자유로운 대화, 토론, 실험, 실습 등등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교육계가 해법을 풀지 못하고 얽혀져 제자리를 맴돈다.

The가 UN의 지속가능 발전목표들을 대학의 평가로 재단한 이유는 단 하나‘ 미래’다. 미래를 위한 사회 만들기에 대학부터 관심과 협력을 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우리지역에는 김포 대학이 있다. 김포 대학도 이러한 지속 가능한 의제들 몇 가지를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운영하여 김포 지역과 지역민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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