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7 부동산대책 발표 후 김포가 풍선효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6.17 부동산대책 김포 규제지역 포함 검토 계획, 당장 철회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17일 부동산대책 발표 후 김포 아파트 호가가 급등하자 19일 이명섭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김포 등 집값과열과 같은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곳은 예외 없이 규제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청원자는 이 방침의 부당함을 설명하며 검토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청원자는 2005년 한강신도시를 표방하며 ‘여의도까지 20분!, 김포지하철 확정!, 베니스를 모티브로한 김포수로도시!, 양도세감면혜택!’ 등의 화려한 문구로 치장, 김포가 2기 신도시로 지정되었고, 18만이던 김포시 인구가 무려 2배 넘는 약 50만 대도시가 되었지만 서울 집값이 2~3배 오르는 동안 김포에 입성한 15만 신도시민의 절반은 아직도 분양가조차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또한 현재 살고 있는 청송마을 아파트가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가격인데, 그동안 심하게 떨어졌던 집값이 이제야 분양가를 회복했는데, 호가급등세만 보고 규제지역이 다시 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청원자는 ‘이곳을 규제하려거든, 서울의 집값이나 8년 전으로 되돌려놓고 하라’고 하며, ‘30만 명의 시민들을 꼬드겨 김포에 분양받게 해놓고, 다른 지역 3~5배 오를 때까지 가만두다가, 김포는 오르지도 않은, 호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아직도 분양가에 허덕이는 김포를 규제 검토한다는 게 대체 무슨 소리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더불어 ‘김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몇몇 기자들의 기사 놀음에 놀아나지 말고 국토부가 직접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 김포는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중전철과 GTX 사업도 포함이 안 돼 있는 소외지역이며, 무인경전철도 2번 연기되어 1년 전에서야 겨우 들어온 지역’이라고 김포의 상황을 설명하며 ‘서울 부동산정책 바로잡을 생각은 안하고, 김포 내 극소수 아파트의 호가 상승을 빌미로 규제 검토를 하겠다는 발상은 당장 백지화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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