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김포시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지난 달 24일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을 맡은 박우식 의원과 국민대학교 김종성 교수, 더 팀스 권진 대표, ㈜샐러드판다 김성학 대표, 윤민창의투자재단 천지환 사무국장, 한기정 김포시 일자리경제과장 등이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에 머리를 모았다. 또한 신명순 의장, 김옥균 의회운영위원장, 최명진 의원, 김계순 의원도 참석해 토론을 경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의 시작을 알리는 발제로,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김종성 교수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세 가지 주제로 논제를 발표했다. 먼저 김 교수는 청년창업아카데미에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 엑셀레이팅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엑셀레이팅이란 초기창업가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는 비영리단체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말한다. 김 교수는 엑셀레이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주제를 세 가지 꼽았다.

첫 번째는 스타트업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나 제품,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행사인 ‘데모데이’를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김포시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청년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서로 원활하게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온라인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 창업 인프라 기관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구축하는 것도 좋지만 김포시에 이미 존재하는 훌륭한 기관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스타트업채용 매칭 플랫폼 기업 ‘더 팀스’ 권진 대표가 ‘김포시 특화형 창업 규제완화 지구 지정’을 제안했다. 김포시에서 창업을 위한 뉴마켓을 창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낡은 규제들을 완화시켜 창업자들이 제한 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김포의 기존 제조업을 운영하는 시니어 층의 경험에 청년층의 패기를 더한 ‘제조혁신 프로젝트’로 해외 판로 개척 방안을 제시했다. 김포시에는 공장이 많지만 대부분 중노년층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들은 이러한 공장과 협업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장 전문가인 시니어 층과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인 청년들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공장사업을 온라인 산업과 결합해 특화시키는 방안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청년 창업인 ㈜샐러드판다 김성학 대표는 창업의 출발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으로 태어난 신생기업이 후에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업 이후의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스니스인들과 창업자들은 기존에 마련돼 있는 네트워크를 보고 기업을 가꿔나갈 지역을 모색하기 때문에, 김포시 또한 김포시가 보유한 자원들에 더욱 집중해서 비즈니스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김포시만의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윤민창의투자재단 천지환 사무국장은 창업에 대한 자금, 장소 등의 물리적인 지원들은 이미 충분하지만 실질적으로 창업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 지원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원받은 자금과 장소 안에서 작동될 엑셀레이팅 프로그램과 유용한 네트워킹 구축 방법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덧붙여 N사 파트너스퀘어의 사례를 들며 이제는 창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먼저 고려한 뒤 그에 맞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포시만의 잠재적 강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이며 김포시의 경우 물류‧유통‧배송에 특화된 스타트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포시 청년 창업 활성화’에 대한 1차 토론에 이어 ‘창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2차 토론이 진행됐다.

권진 대표는 김포시가 창업인들을 위한 자체 펀드를 조성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초기 창업 활성화와 창업 후속절차에 대한 성장까지 도움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성학 대표는 투자기관이 각 기업들의 잠재력을 분석해 지원을 받으면 더욱 성장할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스벨리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 후 2,3년 된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성 교수는 예비창업자들의 니즈를 먼저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집중적인 지원과 투자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온라인 기반의 창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정 김포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김포시에서 추진 중인 청년정책 추진사업, 일자리 지원 체계, 일자리 정책 등을 포함한 김포시 청년 비전 및 일자리정책을 설명하고 제안된 내용들을 구체화시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좌장으로 직접 토론회를 주재한 박우식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김포시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말씀들을 소중하게 새겨들어 김포시 정책에 반영되도록 시의원으로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의회는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를 청중 없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김포시의회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토론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댓글로 실시간 질문을 보내는 등 많은 관심과 참여의 손길을 보냈다.

김포시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김포시의회 정책토론회는 시의회 페이스북, 유튜브, 좌장 의원의 SNS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