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포가 군에서 시로, 11만에서 50만 규모로 성장하는 동안 김포신문은 임의 휴간이나 정간 한 번 없이 30년간 발행해 왔습니다. 매주 기사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고 고민없는 한 주가 없는 30년 세월이었지만 지역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으로 시민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30년 세월동안 김포는 변화를 거듭했고,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이자 따뜻한 이웃이 되고자 했던 김포신문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12면에서 16면, 24면, 32면으로 증면하며 김포의 이야기들을 다뤄왔습니다.

그 과정 속에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뉴스가 무료가 되면서, 지면신문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면이 아닌 인터넷 뉴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김포신문은 활자로 만나는 독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더욱 더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를 기록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역의 다양한 면면과 과제를 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김포신문은 30년의 김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김포신문 창간호부터 현재까지 pdf 파일로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었지만 현재 무료로 인터넷에 개방해 둔 상태입니다. 그것이 지역신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게 된다면 그 지역에 대해 애정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문제점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다면, 그 지역이 잠시 머무르는 곳이 아닌 오래 동안 살고 싶은 ‘우리동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김포신문은 지역신문발전법에 근거한 정부의 지역신문 지원예산을 9년째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신문의 사정을 감안해 미국의 구글로부터도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지역신문사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김포신문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김포시민의 힘입니다.

김포시민 여러분, 김포신문의 독자가 되어주십시오.

김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십시오.

지난 30년간 김포신문의 동력은 독자 여러분의 응원이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30년, 김포신문이 시민의 따뜻한 이웃으로 설 수 있도록 김포신문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