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

볼링공, 도배지, 부엌칼 등 불법폐기물 크린넷서 발견

크린넷 주변 CCTV 있어도 신원 확인 어려운 실정

 

한강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의 송풍기 인버터가 지난 17일 고장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본지에서는 관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들을 살피며 고장 원인과 관리 실태에 대해 취재한 결과, 일부 시민들이 크린넷에 볼링공과 유모차, 부엌칼, 도배지 등을 투입한 사실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크린넷 가동에 불편한 상황이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잦을수록 사용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도배지로 인해 막힌 관로

도배지로 막힌 관로

 

지난해, 관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에 관로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관로 막힘이 해소되지 않자 사람이 직접 관로로 들어가 원인을 파악하게 됐고, 원인을 파악한 결과 도배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도배지 경우와 같이 불법 폐기물로 인해 관로가 막힌 경우가 사실 많이 있다. 분리수거가 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잘 되지 않고 있어서 쓰레기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볼링공, 부엌칼, 심지어 유모차까지 투입되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들이 계속 들어오게 되면 상당히 관리가 쉽지 않다. 불법폐기물이 많아서 최근에는 쓰레기봉투를 파봉해 확인하기도 했다. 일반쓰레기봉투 안에 음식물쓰레기가 함께 들어가는 경우는 허다했다”며 토로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는 모습

스티로폼, 캔, 병... 분리수거업무에만 20여명 투입

 

현재 김포 내 재활용수집소에서는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두고, 테이프가 붙은 스티로폼, 캔과 비닐 등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 등을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수거하고 있었다.

스티로폼에 붙여진 테이프를 손으로 떼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스티로폼의 경우, 테이프가 붙어 있거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재활용이 될 수가 없다. 현재 스티로폼에 붙어 있는 테이프를 일일이 손으로 다 떼어서 재활용으로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캔과 비닐 등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의 경우 20여명 정도가 분리 업무에 투입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쓰레기 처리 관계자는 “일반쓰레기 봉투 안에 들어가면 안 될 것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일이 잦을수록 고장은 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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