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A 카페, 관련 내용 삭제 등 조치.. 회원들 "카페 제휴업체라서?"

김포 내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 산부인과 학대 주장과 관련된 내용을 잇따라 삭제하고 글쓴이를 강등하는 등 제한으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카페가 이와 같은 제한을 한 것이 카페의 제휴업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MBC 보도를 통해 김포 내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산부인과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은 하나의 인큐베이터 안에 신생아들을 둘, 셋 넣는 경우가 많았고, 신생아 혼자 분유를 먹게 하는 ‘셀프 수유’도 잦았다고 주장했다.

전직 직원들은 관리 책임이 있는 병원장과 신생아실 직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한 상태고, 현재 해당 병원장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내용이 9일 보도되자, 지역 내 커뮤니티에서는 내용에 대한 공유와 우려가 이어진 한편, 한 카페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하거나 글쓴이들을 ‘활동정지’해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됐다.

이 온라인 카페에서 기사 등이 공유되자 글은 잇따라 삭제되고 글쓴이들이 활동정지가 되는 등 조치가 취해졌고 이에 카페 회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회원들은 “기사화된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발하며 “해당 산부인과가 카페와 제휴된 업체라서 그런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카페의 스텝진은 9일 밤 공지를 통해 “저희가 기사를 막은 건 기사에 우선 병원명이 김포 산부인과를 나왔고 병원명 자체가 노출되지 않았다. 여러분께서 가장 먼저 오해하시는 부분이 제휴 업체라서 감싸주는거냐는 의문인데 이건 아니다. 지난번 비슷한 사건때도 그랬고 그땐 제휴업체도 아니었지만 같은 사유로 똑같이 조치된 바 있으며 정확하게 밝혀진 사항이 아니거나 업체와 관련된 분란성 후기들은 모두 막아왔다”며 “병원에 확인 결과 수사중에 있고 검찰에 기소되어 있는 사항이라 분명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카페에 글이나 댓글 게시시 처벌가능성이 있다기에 평소처럼 조치하였을 뿐 제휴 업체와는 아무런 관계없음을 정확히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공지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여러 커뮤니티에서 해당 카페의 제한 내용이 전해지고 이에 반발하는 의견이 계속되는 등 논란이 잦아들지 않았고, 해당 카페의 카페지기는 10일 오후 1시 30분경 공지를 통해 “뉴스에 언급된 병원은 제휴 마감했다”고 밝혔다. 카페지기는 “회피성이 아닌 다른 사안도 아니고 사실 여부를 떠나 회원님들과 직간접적 상관 여부가 있다 판단했고 병원측에서 현재 오는 자료는 피의자가 송치되었다지만 그렇다하여 논란 여부를 잠재울수는 없을 듯 하여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카페는 오후 3시 15분경 카페지기의 글을 통해 "9월 9일 뉴스 관련 병원장님의 소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당병원 원장의 의견을 게시했다. 이 글에 따르면 병원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실과 관련해 저희병원 의료진은 이를 지시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다. 관련사건의 경위와 진위여부에 대해 경찰조사중이며 저희병원은 이에 적극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이 게시되자, 한 회원은 "그냥 카페에서는 결과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카페지기는 "원측 입장 게시 요청이 온 이상 저희도 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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