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몽 덕후 프로젝트, 몽실꾸러미·원격플랫폼 활용 등 화제

몽실꾸러미를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들
배나몽의 '슬기로운 사회생활'

코로나19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몽실학교에서 특별한 비대면 프로젝트 운영으로 단절없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포몽실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는 김포몽실학교에서 추진하는 학생 주도 프로그램으로 ‘배움과 나눔의 우리 모두의 몽실학교’를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의 학생들은 관심 있는 공통의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모이고, 조력자인 마을교사(길잡이교사)와 함께 일정기간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그 결과를 서로 공동 발표하여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를 통해 서로의 나눔을 통해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체득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몽실학교에서는 몽실꾸러미를 배송하고 온라인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등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특히 몽실꾸러미는 프로젝트 활동 준비물을 학생의 가정으로 배송하여 원격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프로젝트 활동 준비물, 문구류 및 약간의 간식을 포함해 구성됐다. 이 몽실꾸러미는 마을교사와 함께 학생 주도적인 온라인 체험 활동을 하는 새로운 체험 활동 유형이 자리잡기 위한 보조 수단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몽실학교에서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팀원들끼리 원격플랫폼을 통해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하고, 공동의 문서를 작성하는 등의 원격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나눔이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넘어, 인터넷상으로 확장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포몽실학교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선생님께 배우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그 성과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등 협업의 형태도 대면에서 비대면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김포몽실학교도 이에 발맞추고자 노력하겠다”며 의미있는 배나몽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였다.

본지에서 김포몽실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혜경 장학사를 만나 몽실학교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김포몽실학교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는?

A. 2018년 7월 김포몽실학교가 개교한 이래, 학생 주도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나, 2019년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탐구하고 실천하는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배나몽은 배움과 나눔이 있는 우리 모두의 몽실학교라는 뜻으로 2019년 상반기에 1기, 하반기에 2기가 운영되었다. 김포몽실학교가 전면 리모델링이 된 이후 2020년에는 장기 프로젝트로 1년 동안 3기를 운영하기 위해서 경기교육통통 사이트를 통해 3월에 80여명이 사전 신청을 하였다.

 

Q.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 3기의 팀 활동은?

몽실학교의 슬로건인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자 하자’를 바탕으로 기획워크숍을 통해 팀을 구성한다. 원래의 기획워크숍은 프로젝트 신청 학생 모두가 모여 자신의 관심 분야, 중요시 하는 가치, 프로젝트 활동 욕구 등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팀을 구성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관심 분야별로 신청을 하였다.

초등학교 5-6학년으로 구성된 초등팀은 인문, 과학, 문화예술로 사전 구분을 하였고,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구성된 중등팀은 인문, 무한상상, 요리, 과학, 영상미디어로 구분하였다. 2020.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친 두 번의 기획워크숍을 통해 초등 4팀, 중등 5팀 총 9팀이 구성되었다.

초등은 아동학대 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해줘키즈,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나눔바, 미세플라스틱 제로 프로젝트 팀인 인바이러먼트, 코로나 앱 제작팀인 코로나닥터가 구성되었다.

중등은 인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슬기로운 사회생활, 성층권 관련 실험 결과를 공유하는 타디스, 창의적인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고 간식 나눔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요리조리베이킹,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앱 제작 및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실습하는 코우지(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키자), 몽실학교 및 환경보호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미디어 몽키(몽실학교에서 찾은 키)로 구성되었다.
 

Q.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활동에 어려운 점은?

배나몽프로젝트 3기는 장기적으로 진행하여 각 팀의 주제를 심화 연구하는 계획으로 진행하고자 하였는데, 코로나 상황으로 프로젝트 시작 시기가 6월말로 연기되었다. 또한, 프로젝트 활동 이후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8월 활동이 중지되어 프로젝트의 활동이 고민이었다.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 특성 상 학생들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상태로 아이들과 마을교사 모두 대면 프로젝트 활동을 원했지만, 여건 상 잠시 중지하고, 온라인 활동으로 방향을 변경하고자 하였다. 운영지원팀에서 일괄로 변경을 하기 보다는 각 팀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했기에 마을교사와 각 팀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활동으로 변경을 협의하기에 이르렀다.
 

Q. 몽실꾸러미 발송은 어떻게 진행된 것인가?

학생들이 온라인 활동을 하면서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꾸러미를 생각해냈다. 몽실꾸러미에는 각 팀 프로젝트 활동 준비물, 문구류, 그리고 활동의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줄 약간의 간식이 포함되었다. 주무관과 사회복무요원, 시설미화원까지 힘을 합쳐 100개 가까이 되는 몽실꾸러미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 걸렸지만, 아이들이 꾸러미를 받고 즐거워할 생각을 하며 즐겁게 작업을 했다.

학생들 이름으로 택배 송장을 붙여 전체 발송을 하고 다음날 잘 받았다는 사진과 감사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집콕 생활에 지루함을 느꼈을 아이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Q. 온라인 활동을 변경한 이후 활동 내용은?

대부분 프로젝트 팀에서는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였는데, 처음에는 비디오를 켜고 자신의 모습과 환경을 보여주는 것에 어색해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활발히 소통하였다고 한다. 또한, 당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여 처음의 팀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변경되기도 하였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포 농민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던 ‘나눔바’는 인형극 캐릭터와 시나리오를 작성을 통해 농가를 위한 인형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아동학대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했던 ‘구해줘 키즈’는 코로나블루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로 ‘집콕 사이렌’ 으로 변경,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영상 제작하여 나누기로 하였다. 코로나 앱 제작 프로젝트팀인 ‘코로나 닥터’는 앱 제작 실습을 하였고, ‘미디어 몽키’의 경우에는 영상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작성을 하여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하였는데 대면 활동에서 소극적으로 자신의 의견 발표에 주저했던 친구들이 온라인 활동에서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미세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던 슬기로운 사회생활팀의 경우에는 지난번 온라인 활동에 이어 두 번째인만큼 좀 더 체계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졌다.

 

Q. 앞으로의 몽실 운영은?

아이들이 몽실학교를 정형화된 학교와는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몽실에서는 무엇을 도전하더라도, 실패를 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아이들이 오고 싶을 때 언제나 올 수 있는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라며, 몽실이라는 이름처럼 꿈이 이루어지는 우리 아이들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누군가에게 점유되는 공간이 아닌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는 공간, 청소년 자치 배움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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