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 통진관아 학술연구 보고서 발간

▲ 통진관아 위치 추정(통진지도, 일제강점기 지적도 중첩)

월곶면 군하리에 위치했던 통진관아가 오랜 시간 가려져 있던 베일을 벗었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원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통진관아 학술연구를 추진해 통진관아에 대한 자료를 수집·연구한 보고서를 제작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김포시가 추진할 통진관아터와 관련한 정밀지표조사, 시·발굴조사, 종합정비계획수립, 교육·활용 등 방면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진관아는 1394년(태조3년) 조정에서 감무를 파견한 이후, 통진의 정치 및 문화의 중심지였음에도 구체적인 조사가 없었다. 때문에 이번 연구로 관아의 규모 및 영역에 대한 보호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재)국토문화재연구원이 연구를 맡아 ▲통진관아터의 기초자료와 문화유적 현황조사 ▲원위치 고증 ▲통진관아 건물 규모 분석 ▲통진관아 일원의 동선 분석이 이뤄졌다. 더불어 연구 내용을 토대로 현황분석을 통해 복원정비 기본방향 수립까지 제언했다.

경기읍지(1871)에 통진부는 동헌 10칸, 내아 16칸, 객사36~14칸, 군기고 3칸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타 군·현에 비해 동헌·내아·객사가 크지만 군기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진관아는 1869년 부사 백낙선에 의해 중추된 것으로 통진읍지(1899)에 기록돼 있으나, 익공의 형태 등으로 볼 때 이청건물은 그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23년 원 사직단의 임야를 매각하기 위한 청원서를 참조하면 사직단 면적은 3,505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형옥은 군하리 202번지, 장관청은 205번지로 추정된다.

관아별 면적은 ▲동헌 및 내아 6,259㎡ ▲이청 1,076㎡ ▲객사 1,996㎡ ▲통진향교 4,207㎡ ▲포사번방 및 사창 2,128㎡ ▲사령청 166㎡ ▲형사청 396㎡ ▲장관청 419㎡ ▲형옥 103㎡ ▲여단 1,095㎡ 등으로 파악됐다.

통진관아 추정지역은 대부분 지하층이 없는 단층 또는 나대지로 남아 있어, 매장된 문화재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만홍 국토문화재연구원 팀장은 “현재 통진관아 주변은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설정돼 있지 않고, 그나마 통진향교와 군하리비석군 주변만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설정돼 있으나 이마저도 문화유적분포지도에 정확한 위치로 잡혀 있지 않아 개발사업에 앞서 지표조사를 통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통진관아 학술연구 관련 자료는 2021년 1월 30일 이후 김포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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