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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대, 무인점포 늘어난다

기사승인 2021.01.26  2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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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구매 선호, 인건비 줄인 소자본 창업 가능이 증가 요인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등 속속 오픈 중... 관리 편리해 투잡도

사우동 홈플러스 근처 이면도로에 지난해 무인편의점 ‘신구멍가게24’와 ‘마켓무’ 두 곳이 나란히 문을 열었다. 50m 간격으로 들어선 두 무인편의점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무인점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인편의점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바꿔놓은 바,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되도록 사람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욕구에 많은 사람들이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게 되었다. 시대흐름에 맞춰 사업이 따라가는 것은 당연지사. 편의점, 카페, 스터디카페, 심지어 정육점까지 무인가게가 등장하고 있다.

고정 인건비를 줄이며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도 다양한 형태의 무인 가게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무인편의점의 경우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어나 창업 시 선택의 신중함이 필요해 보이고, 보안에 대한 우려와 낯설기만 한 키오스크 구매결제 방식에 고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고화질 CCTV로 보안에 대한 우려 없애... 고령층 이용 한계

현재 9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며 무인편의점 선두 브랜드로 나서고 있는 ‘신구멍가게24’ 관계자 A씨는 “실제로 도난사고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점포 내에 설치된 CCTV에 일반 200만 화소보다 월등한 5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확대했을 때 물건명이 세세하게 보인다. 동네장사다 보니 그럴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혹여 도난사고가 발생하면 매장 안에 언제 누구가 무엇을 가져갔다는 내용을 게시해 경고한다고 했다.

무인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처럼 다양한 품목을 구매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무인편의점이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과자와 라면류, 음료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려 반려식품이나 냉동식품 등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소품목 다품종을 추구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일반 편의점에서 찾기 힘든 것들을 갖추고 있으며 냉동식품으로 다른 무인편의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일반편의점과 경쟁하지 않는다. 대기업과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빠른 회전율을 통해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품목을 제공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편의점을 이용해봤다는 한 50대 주부는 “처음 낮에 갔을 때는 사람이 없는 게 낯설기도 하고 내가 계산해야 하는 게 어려워 그냥 나왔다. 버벅거리다 뒤 손님한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그러다 밤에 산책을 나갔다 들렀는데 아무도 없으니 맘이 편했다. 여유 있게 쇼핑 아닌 쇼핑을 하고 결제도 했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하며 무인편의점이 심심함을 달래는 밤나들이 코스가 됐다고 했다.

쾌적한 환경에서 싼 가격에 고급 커피 즐기는 무인카페

무인카페의 경우 도난에 대한 우려 없이 창업할 수 있어 여성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주일 전 구래동에 ‘24시 무인카페 4ST’를 오픈한 B씨는 작년 장기동에서 문을 연 같은 브랜드 카페가 자리 잡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용기를 냈다.

그는 “반 년 동안 카페 매니저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일반 카페를 내려니 직원관리 등을 혼자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코로나로 비대면 방식이 늘어나고 있고 자판기 스타일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브랜드 카페 커피 맛을 2,000원에서 2,500원 사이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데다 하루 두 번 정도 들러 청소와 정리를 하면 돼 혼자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아직 오픈 초기라 홍보가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게 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카페를 오픈할 때 드는 비용의 절반으로 카페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인과 무인을 병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24, GS25, CU 등의 일반편의점이 점주의 야간 운영의 어려움을 덜고자 야간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늘려왔다. 하지만 술, 담배 판매의 제한, 소비자 인식 부족으로 2019년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던 반면 지난해는 코로나로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면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또한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슈퍼를 표방하며 야간 무인점포운영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보안, 결제, 시설 등은 지원해 낮에는 사람이 근무하고 심야시간대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혼합형 무인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동네 슈퍼의 경우 이 시스템으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800여 곳, 2025년 4,000여 개까지 스마트슈퍼를 늘려갈 계획이다.

김정아 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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