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부천 노선안 공개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릴레이 민원 등 잇따라

국회의원, 시장, 의장 공동성명 발표.. 이재명 “강력의지로 원안 지켜야”

 

김포시민들의 열망이 담긴 GTX-D 사업이 서울 직결이 아닌 김포~부천 노선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김포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개별 사업의 4차 철도망계획 반영여부 등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청원에 이어 릴레이 민원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청원, 시민단체 성명 등 잇따라.. “출퇴근 지옥 김포, 유일하게 광역교통망 없어”

 

지난 13일 A 언론이 “GTX-D 김포~부천만 건설, 상당기간 강남까지 직결 안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 이후 김포 내 커뮤니티는 ‘골드라인 지옥철을 벗어나기 위해 GTX-D 노선 사수’의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현재까지 김포 지역 최대 회원을 보유한 지역 커뮤니티 및 SNS에서 릴레이 민원 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청원과 성명 등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광역급행철도(GTX-D)김포-강남-하남 노선을 반드시 확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고, 20일 현재 21,000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김포는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 교통망이 없다. 2량 경전철이 작년 개통하였지만 김포 시민들은 매일 출퇴근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16일에는 한강신도시총연합회와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가 공동 성명을 통해 “김포-검단에서 하남까지 계획된 GTX-D 노선을 추진하고 부천환승설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GTX-D 노선 절실” 선출직 모두 나서 한목소리

 

GTX-D 노선 사수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과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장은 19일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강력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첨두시간대의 혼잡률이 무려 285%에 달하고 있다. 김포한강로 또한 정체가 극에 달하는 등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 서부지역은 앞으로 2기 신도시인 인천검단신도시는 물론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부천대장 신도시까지 입주하게 된다. 서울로 가기 위해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에 의존하는 현재의 도로상황은 포화상태이고 더 이상의 확장도 불가능하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수도권의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서부지역만 광역급행철도가 없고 김포골드라인과 서울지하철 9호선‧2호선은 출퇴근 때 혼잡률이 250%가 넘는 상황에서 교통수요 분산과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광역교통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19일 공동성명에 이어 20일 정시장과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광역급행철도 서울직결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 전달 과정에서 이 지사는 “강력한 의지로 원안을 지켜야 한다. 건의문을 잘 검토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의회에서도 김포시 교통문제 연구모임이 16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를 찾아 피켓 시위를 하며 호소문을 전달한데 이어, 20일 열린 제209회 1차 본회의에서 ‘수도권 서부지역 광역교통개선 대책 김포 노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국회, 경기도, 경기도의회에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GTX-D노선으로 경기도는 김포~하남 기점 노선을 제안한 바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GTX-D 노선은 김포~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강동~하남을 잇는 라인이다. 이 노선은 지난해 2월 경기도가 김포·부천·하남시와 최적 노선 도출을 위한 공동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용역 결과 경제성 분석(B/C)도 1.02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계획대로 이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검단 등 2기 신도시 및 대장·계양 등 3기 신도시와 강남 등 서울 남부 주요 거점을 30분대 연결이 가능하지만, 김포~부천 구간으로 건설시에는 서울 남부나 하남방향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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