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역 단위 교육정보 플랫폼... 교사 행정업무 경감 기대

5월 초등학교 47교 개통, 8월 유·초·중·고등학교 확대 개통 예정

2018년 현장 교사들 자발적인 연구 및 기획, 지난해 본격 개발·완성

▲초등학교 비대면 설명회 모습
김포교육지원청이 오는 17일 김포 지역 교직원 간 교육 및 업무 관련 정보의 소통, 공유, 축적을 가치로 하는 지역 인트라넷인 ‘김포 교육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관내 초등학교 47교에 개통한다.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2018년부터 교사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고민하던 현장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2년여의 플랫폼 기획과정을 거친 후 2020년 1월 김포교육지원청의 행·재정 지원이 더해지면서 드디어 올해 5월 학교 개통에 이르렀다. 현장에서는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협력한 대표적 사업 추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임으로써 학생에게 교사를 돌려주자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경기도교육청이 2010년 시행한 행정실무사 제도나 교원행정업무 관행개선 지침, 수요일 공문 없는 날, 학교 내 교무행정전담팀 운영 등은 모두 교사 업무를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다. 이 같은 여러 노력에도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피부에 와 닿는 획기적인 행정업무 경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것이 사실이다.

개발팀장 대곶초 안성원 선생님은 “6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 보급하는 데 3년이 넘게 걸렸다. 플랫폼 수요자 간의 소통과 공유를 통한 교원행정업무정상화 시스템을 만든 것은 전국 최초가 아닌가 싶다”며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학교 내, 학교와 학교 간,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교육 및 업무 관련 자료의 소통, 공유, 축적을 통한 교직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정보의 소통, 공유에 방점을 지닌다. 김포 교직원 모두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이 플랫폼 활성화와 정착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6월 단설유치원, 8월 중, 고등학교까지 확대 개통 예정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부터 초등학교 17교를 대상으로 김포교육정보 플랫폼 파일럿 스쿨을 시범 운영하여 왔다.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2달 간의 사전 운영 점검과 보완 및 개선을 거쳐 지난13일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오는 17일부터 김포 관내 초등학교 47교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김포지역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한정된 지역인트라넷으로 교내정보나눔, 학교지식in, 교육정보나눔, 교육정보요청, 커뮤니티 등 총 5개의 메뉴로 구성된다.

교내정보나눔은 다양한 행사와 업무 일정 공유, 의견취합, 건의사항으로 구성된 단위 학교 내의 업무 소통과 교육 관련 자료의 공유 공간이다. 파일럿 스쿨 운영교인 고창초 황인석 교감은 “교내 업무 소통 메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교직원 의견취합 메뉴는 소속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쉽고, 빠르게 수렴할 수 있어 직원 간의 소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학교지식in, 교육정보나눔, 교육정보요청, 커뮤니티 메뉴는 학교와 학교 간,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소통과 자료 공유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지식in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E-다산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는 페이지로 업무와 관련된 각종 규정들을 검색할 수 있는 페이지이다.

교육정보 나눔은 학교와 교육지원청 각각에서 교육활동과 업무에 필요한 참고 자료를 수시로 탑재하여 쉽게 찾을 수 있게 함으로써 교직원들이 보다 원활하게 업무를 처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정보요청은 각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다른 학교나 교육지원청에 요청하는 공간으로, 교육활동과 업무처리에 필요한 선행 자료를 참고할 수 있어 수업이나 업무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커뮤니티 메뉴는 자유기고, 맛집소개, 자녀교육, 교육생각 메뉴로 구성되어 선생님들 간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생성하는 공간이다.

개발팀에 참여하고 있는 양곡초 정성기 선생님은 “개별 학교,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생산된 업무자료와 교육자료가 김포 전체 학교로까지 연결되어 교육, 업무정상화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플랫폼의 핵심 아이디어다.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공유와 상생의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밝혔다.

김포교육지원청은 현재 단설유치원과 중·고등학교 교사 중심으로 플랫폼 개발 T/F팀을 구성하고 학교급에 따라 차별화된 매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단설유치원은 6월 중, 중고등학교에는 8월 중에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을 확대 개통하여 관내 유, 초, 중, 고등학교 전체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원행정업무정상화 정책의 터닝 포인트 기대 

김포교육지원청은 유, 초, 중, 고 교원으로 구성된 김포교육정보 플랫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현재 운영 규정을 별도 마련중이며, 향후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의 안정적인 현장 정착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현장 모니터링 및 피드백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1년 넘게 김포교육정보 플랫폼 기획부터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해 온 정경동 교육장은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현재까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해 오던 교원행정업무정상화 정책과 결을 함께 하면서도 학교 간의 소통과 교육정보의 공유 등으로 교육기관간의 소통과 공유로 상생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터닝 포인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김포교육정보 플랫폼은 현장 교사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교육지원청의 행·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전형적인 상향식 정책 추진 사례이다. 플랫폼을 축으로 학교와 학교,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의 소통과 공유, 교육자료와 업무자료의 축적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교육지원청 판 인디 스쿨로까지 확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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