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람 청소년기자

(푸른솔초 6학년)

1. 만남

나는 김포교육청 김포몽실학교 배나몽4기 초등환경 ‘환생해라’팀 전보람(푸른솔초 6학년), 별칭은 웃음 ‘폭탄’이다.

이번 주 몽실학교 프로그램의 주제는 ‘유리창에 부딪히는 새들’로 국립생태원에서 조류조사활동을 하시는 김영덕전문가선생님과 함께 김포아트센터 앞에서 투명유리창이 많은 건물들이 새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보고 어떻게 함께 살아야할지 고민해 보았다.

새들은 먹이도 최소로 먹고 몸을 가볍게 해서 날기 때문에 나무 위를 넘어가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해 에너지를 줄인다고 한다. 그런데 투명유리창에 비치는 나무도 진짜인 줄 알고 그대로 통과하려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충돌해서 다치거나 죽는다고 하셨다. 나는 새가 그냥 유리를 못 보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나무가 유리창에 비쳐서 그런 거라니 충격적이었다. 내가 봐도 유리창에는 진짜 나무처럼 보였다. 우리나라는 일 년에 약 800만 마리가 유리창 충돌로 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새들이 부딪히지 않도록 유리창에 동그라미 점 스티커를 붙인다고 한다. 김포에도 유리창이 많은 건물들이 곳곳에 많은데 처음 지을 때부터 새들도 생각해서 지었으면 좋겠다.

2. 관찰

선생님과 만난 시간 동안은 새 이름 별칭도 지었다. 나는 ‘까치’라고 지었는데 까치는 바늘에 찔린 것 같은 소리를 냈다.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까지 가는 길에 우리가 소리로 만나거나 직접 본 새들은 참새, 꾀꼬리, 꿩, 까치, 직박구리, 딱새, 뚱냥이(뚱뚱한 고양이), 개개비,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왜가리, 황조롱이다. 황조롱이는 전봇대 위에서 쉬다가 날아갔는데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황조롱이가 있으면 들쥐나 먹잇감이 근처에 있는 거라니 신기했다.

가는 길에 선생님께서 비행기는 철로 만들어진 새여서 ‘철새’라고 하셔서 우리 모두 웃었다. 우리 주변에 새들은 정말 많았는데 공사하는 소리가 커서 새소리가 잘 안 들렸던 것은 아쉬운 점이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소리는 꿩소리다. 예쁜 외모와 정반대로 목이 쉰 사람이 꽥꽥 거리는 것 같이 조금 울리는 듯한 소리다. 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본 것 중에 쇠백로는 뻗친 머리카락 같은 여름깃이 정말 예쁘게 보였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많은 새들이 있다는 걸 그동안은 몰랐는데 앞으로 소리도 잘 들어보고 자세히 관찰도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새들이 유리창에 이제 그만 부딪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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