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육성의 텃밭이 되는 도시 김포 - 혁신의 이름으로 변화하는 교육현장(2)

1회 :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현장 속 대두되는 미래교육

2회 : 달라진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인재’의 요건

3회 : 혁신의 이름으로 변화하는 교육현장(1)

4회 : 혁신의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교육현장(2)

5회 : 공동체의 이름으로 탄생하는 교육현장(1)

6회 : 공동체의 이름으로 피어난 교육현장(2)

7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1)

8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2)

9회 : 김포시 교육현황과 과제 진단

10회 : 김포시 교육과제 속 비전 모색

11회 : 김포시 교육협의체 구성

12회 : 김포시 교육협의체 간담회(1)

13회 : 김포시 교육협의체 간담회(2)

14회 : 김포시 교육협의체 간담회(3)

 

‘협업’할 수 없는 리더가 미래사회에 존재할 수 있을까.

IT 기술 발전으로 업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협업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의 필수 자질로 손꼽히고 있다. 많은 이들이 한 목소리로 ‘협업’을 강조하고, 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야말로 미래사회에 가장 필요한 인재라고 말하지만 협업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협업이 강조되는 시대, 일상 속에서 스며들 듯 협업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배움과 나눔으로 자신의 삶을 가꿔야 한다는 ‘남한산 초등학교’가 그곳이다.

 

학교의 주인은 ‘구성원 모두’, 문화로 익히는 ‘민주사회’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미래교육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기자에 질문에 남한산초등학교 관계자는 “첨단산업기기를 활용해서 하는 준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 그것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미래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배움과 나눔으로 삶의 가꾸는 길을 함께 더불어,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가장 중시여기고 있다.

협의문화가 잘 되어 있는 학교로 입소문난 만큼, 남한산초등학교에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세스가 탄탄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1주일에 1번 진행되는 교사의사결정협의체는 남한산초등학교만의 특징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기구다. 보편적으로 타 학교에서는 1달에 1번 정도 진행되는 교사의사결정협의체는 남한산초등학교에서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남한산초등학교 교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교사의사결정협의체가 열린다. 퇴근시간을 넘겨서까지 할 정도로 교사들이 열의를 보이는데, 자발성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한산초등학교의 학부모들도 학교 일에 열성적이다.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개강하는 계절학교에 주 강사로 적극 참여하는가 하면, 1달에 1번 학부모회에 참여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또한 대표단 회의라는 이름으로 학교대표자(교장 및 교무부장)들이 학부모와 함께 하는 자리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는 다시 교사회와 학부모회에서 논의된다.

학생들은 일상 속에서 학생자치를 경험하게 되는데, 학급다모임과 전체다모임이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이다. 다모임 형태는 마을 다모임(반 다모임), 두 마을 모임(학년군 다모임), 두 마을 모임(돌봄짝 학년군), 온 다모임(모두 모임), 온 다모임(돌봄가족 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모임들을 통해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돌봄 및 나눔의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한산 초등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 모두가 만들어가는 학교다. 협의문화가 특히 잘 되어 있는데, 이러한 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배우고, 관계 속에서 쌓고, 지역 사회와 나누고

 

남한산초등학교에는 6년동안 꾸준히 하는 ‘상시 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매일 아침 숲 산책을 하며 숲속에서 놀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텃밭을 가꾸는 ‘숲산책’, 알림장을 통해 스스로 시간관리를 하며, 스스로 배움 공책을 통해 꾸준히 쌓아가는 ‘배움길’, 선후배가 서로 짝지어 공공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나눔길’, 책을 읽고 주 1회 독후감을 쓰며, 문집을 통해 모두의 글을 쌓고 나누는 ‘글쓰기’,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함께 나누는 ‘책읽기’가 그것이다.

6년동안 쌓아가는 상시 활동 외에도 창의적 체험활동도 마련되어 있다. 이 중 계절학교는 남한산초등학교만의 특징으로, 여름방학을 앞둔 일주일 전에 개강해 종강이 이루어지는 날 방학식과 전시회를 겸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기능, 역사와 자연, 전시 성격의 예술장르를 두루 포함한 영역으로 기획 운영되는 ‘체험중심 활동’인 이 학교는 각기 자기 수준에 따라 선택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강좌 당 수강인원이 적은데다 지도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개별적 지도가 가능하고, 저학년의 경우 상급학년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얻게 되는 학습의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는 활동이다.

남한산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가 전담강사와 보조강사를 맡는 교육과정이다. 한 가지에 푹 빠져서 깊이 잘 배울 수 있고,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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