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김포시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말 많고 탈도 많은 GTX-D는 부천에서 용산까지 직결로 가되, 직결 문제는 나중에 GTX-B 사업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인천 경전철 2호선은 김포 걸포역에서 고양시 킨텍스로 연결되어 GTX-A로 환승 가능하다.

‘서울 5호선(한강선)은 지자체가 협의를 완료 후 타당성분석을 거치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한다’라는 게 국토부의 교통개선 대책이다.

GTX-B의 사업자 동의, 5호선의 지자체간 협의와 타당성분석 조건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김포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의 대안들을 찾아봐야 한다.

 

-제3 신도시 자체개발과 철도 유치-

정부가 3기 신도시 계획을 이미 발표했기에 김포가 3기 신도시에 뒤늦게 편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3기 신도시 지정은 국토부의 소관이니 신도시에 지정될 경우 철도 대책은 당연히 따르기 때문에 김포는 한강 신도시 개발 시 제외된 220만 평의 지역에 3기 신도시가 지정되길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런 행운은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김포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자체 개발하는 방안으로 LH공사, GH공사(경기도시개발공사)에 위탁해서 신도시를 만들어보자는 적극적 대안이다.

사업지가 727만㎡ 규모라면 3만6,000가구 정도 수용 가능하고 하남 교산보다 큰 수준이다.

3인 가구로 기준하면 10만8,000명으로 기존의 인구 50만 명과 고촌, 풍무, 사우, 북변, 감정, 걸포동의 아파트개발 중이거나 예정지를 포함하면 10만여 명의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어서 계획하는 새로운 신도시를 제외하더라도 지금의 경전철로는 감당이 될 수 없다.

새로운 신도시의 필요성은 수도권 아파트 수요에 부흥하는 효과가 커 지자체 스스로 신도시를 개발하는 명분은 충분하고 국토부에도 좋은 영향으로 5호선이던 9호선이던 협상으로 딜이 가능하다고 본다. 스스로 신도시를 개발할 만큼 철도의 필요성이 급박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광역철도는 국가 예산이 60%이고 국토부의 고유 권한이기에 국토부의 협력이 중대하다.

자체 신도시는 LH공사 대신 GH공사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유고 시 시장 직무대행이 철도의 경기도권 연장은 없는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유는 누적된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2조 원에 달했는데도 철도 요금을 서울시의회가 올리지 못하게 하자 적자를 줄이는 방안 중에 하나로 철도 연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도 철도 적자의 이유였다.

이런 와중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5호선 연장을 말해 준 것은 천만다행이기도 하다. 다만, 김포의 입장에서는 5호선이나 9호선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만하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88올림픽 도로에서 인천공항으로 인입되는 지점에 건설물폐기장이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환경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보기에도 나쁘기 때문에 강서구는 이전의 불가피성을 계속 주장해왔다.

이미 진성준 국회의원 등 강서구 관계자들은 철도연장의 조건으로 방화동 건폐장을 이전 하도록 서울시를 계속 압박해왔다.

건폐장은 최근 설립이 까다로울 정도로 환경친화적 시설로 해야 돼기 때문에 필요시설은 지하화, 옥내화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시 입장에서는 5호선이던, 9호선이던 연장의 조건으로 건폐장을 가져가라는 조건부 연장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때 김포는 5호선이던 9호선을 선택적으로 가져오는 노력을 하면 된다.

어차피 김포가 220만 평 규모의 신도시를 추가 조성하여 철도 승객의 필요충분조건을 수용하면서 김포는 건폐장을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옆으로 이전한다면 서울시도 김포시도 피차 승리하는 조건이 될 것이다.

 

-김포 철도 없는 대도시 진입-

지방자치법의 개정으로 김포가 대도시에 진입하게 된다. 그동안 인구 계산에 있어 내국인 위주로 하던 것을 김포 거주 외국인까지 포함으로 현재 50만 인구가 넘었고 개정 지방자치법은 내년도 1월 13일 발효되며 그 후 연속하여 2년간 50만 이상 인구를 유지하면 2024년 1월부터 실질적 50만 특례시 적용을 받게 된다.

분명 축하할 일이고 도시 자부심이 커질 일이다.

경기도에는 대도시가 11개 도시가 있는데 한결같이 다양한 철도 노선을 3중, 4중으로 연결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2024년 김포가 실질적 대도시가 되었을 때도 철도라고는 지옥철인 꼬마경전철 하나뿐이라면 김포의 철도 위상을 뭐라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불편함은 고사하고 김포시민의 자존심은 또 뭐가 되는가?

이미 선후가 잘못 꿰어진 단추이지만 김포 스스로 신도시를 탄생시켜서라도 5호선이나, 9호선을 김포에 유치해야 함은 김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다.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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