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이 일상화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해법의 하나로 다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제안되고 있다.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가 지난 27일부터 서울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강북구청 청사에 다회용 공유컵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회용 공유컵 서비스는 청사 인근의 카페와 협약을 맺고 수거, 세척, 재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순환 운영된다. 사업에 참여한 구청 주변 커피 전문점 입구에 다회용 공유컵 제공 카페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돼 다회용 컵 서비스 제공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서비스 과정은 간단하다.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테이크 아웃한 뒤, 청사 내 층마다 구비된 다회용 컵 반납함에 컵을 반납하면 된다. 반납된 다회용 컵은 트래쉬버스터즈에서 매일 수거 후 6단계에 걸쳐 살균 소독 과정을 마치고 진공포장해 다시 협력 카페에 제공한다. 또한 다회용 컵은 인체에 무해한 BPA FREE인 PP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호르몬 등에 안전하다.

강북구청과 트래쉬버스터즈는 다회용 컵 반납함 설치 장소를 동 주민센터 등으로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지역 내 다른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영역에도 점차적으로 다회용 공유컵 사업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재개한 공공기관 일회용품 반입 금지에 따른 대안으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내년 6월 의무화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용기 재사용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일정 금액을 가게에 맡기는 제도다. 매장에 컵을 반환해야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구청 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용컵의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더 나아가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 저감효과와 폐기물 저감에 대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 컵 대여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트래쉬버스터즈 공식 홈페이지( http://trashbusters.kr)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official.trashbust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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