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도심에 첫 번째 커뮤니티형 복합쇼핑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김포시는 14일 정하영 시장과 김동석 도시관리공사 사장, 신세계프라퍼티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세계 프라퍼티와 커뮤니티형 복합쇼핑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 인근 도시가 오래 전에 쇼핑시설 유치에 성공한 것에 견주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날 김포시만의 특색을 살려 커뮤니티형 복합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이자 10년차를 채운 신도시지만, 아직 인프라에 목이 마른 김포는 대형병원 유치와 쇼핑시설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니즈가 대단히 높았다. 2019년경 본지가 창간29주년 특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포시 거주 만족도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 2위가 백화점이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백화점을 가장 필요한 시설이라고 꼽았고, 여성, 30대, 40대, 가선거구, 나선거구, 라선거구에서 20%를 상회할 만큼의 응답결과를 보인 바 있다.

신혼부부부터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세대가 다수인 한강신도시 내에서는 이번 MOU에 대해 ‘김포 전체의 호재’라며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은 수도권 신도시지만, 딱히 소비할 만한 시설이 없어 외부에 나가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평일에 잠은 김포에서, 주말 소비는 인근에서’라는 볼멘 소리도 오랫동안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번 MOU가 남다른 의의를 가지는 것은 이번 첫 단추가 김포의 새로운 도약을 희망할 수 있겠다는 김포시민들의 열망과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MOU가 실질적인 업무 진행이 아니라 할지라도 물꼬를 텄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제는 이번 MOU를 기점으로 앞으로 거쳐야 할 수많은 절차들을 원활하게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간 수많은 개발 계획이나 MOU가 있었으나, 끝까지 진행된 사업은 많지 않았다. 협약이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과 수시적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복합시설 유치의 경우에도 아직 개발계획 승인 및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협약으로 끼운 첫 단추가 무사히 착공과 준공까지 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 김포시의 의무다.

지역 내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은 정주의식 향상의 바로미터다. 이제 김포는 더 이상 소멸이나 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도시가 아니다. 지금 김포의 현안은 ‘정주’다.

그 현실적인 방안인 쇼핑시설 유치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김포시는 철저하게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김포의 첫 번째 도심 속 랜드마크, 쇼핑시설 도입에 대해 시민들은 기대가 크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