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보이는 북녘 땅 개풍, 멈춘 선상에서 태극기와 한반도기 흔들다

오전 9시 함상공원에서 간단한 행사를 마친 후 이인영 통일부장관,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시의회 의장,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 김만기 국방부 정책실장 등 50여명이 ‘해피호’에 승선했다. 한국전쟁 후 처음으로 40톤급 민간 선박을 이용해 대명항을 출발해 염하수역을 따라 강화대교를 지나 유도가 바라보이는 중립수역으로 출발했다.

염하수로 거친 물결을 헤치며 북상하는 해피호

오전 9시 40분경 대명항에서 출발한 뱃길은 중립수역에서 대명항 쪽으로 조류가 거세게 흘렀으며, 민간인 출입이 불가능한 중립수역을 민간선박을 타고 물결을 헤치며 올라간 16km 구간의 항로는 참석자들이 긴장하기 충분했다. 강화대교 아래를 지날 무렵, 선박의 상단부가 교각에 닿을 것 같아 수면이 낮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경계수역에 도착해 태극기를 흔드는 참가자들

항행에는 40톤급 74인승 민간선박이 이용됐으며 김포시의 행정선과 해병대 제2사단의 인솔에 따라 병인양요, 신미양요 당시 격전지였던 김포 덕포진과 강화 광성보를 지나 강화대교를 거쳐 오전 11시 10분경에 중립수역 500m 전방에 도달해 멈춘 뒤 ‘염하수로 항행’을 기념하며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염하수로에서 조업을 준비중인 어선


잠시 감격의 순간을 뒤로하고 자유롭게 남북이 오가는 세상을 오기를 기원하면 중립수역에서 대명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북상하면서 눈여겨보지 못했던 강화 강성보와 김포 덕포진이 눈에 들어왔고, 염화수로위에 어업을 준비를 위해 정박중인 어선이 평화로워 보였다. 왕복 32km 구간을 민간 선박이 항행하는데, 68년의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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