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선생님과 대명초와 수남초 학생들의 연계형 혁신학교 지정 활동

김포시 대곶면에 이웃한 대명초등학교(교장 구본경)와 수남초등학교(교장 김재섭)는 2018년부터 경기도의 연계형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4년째 함께하는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는 특별한 이웃이다. 

‘연계형 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생의 삶을 중심으로 학교 혁신의 철학을 공유하고, 지역 중심의 교육비전을 도출하여 이를 교육과정 및 생활교육 등에 연계해 혁신교육의 실천으로,  학생이 마을 안에서 민주적인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두 학교의 교사들은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함께 만드는 그림책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두 학교 모두 소규모 학교다 보니 다양한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고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교사들은 학생들이 ‘그림책’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을 매개로 이웃학교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대명초와 수남초 학생들이 함께 만든 그림책

2020년에 이어 2021년에 두 번째 그림책이 발간되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학년별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고 두 학교의 같은 학년 친구들이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1학년_내가 좋아하는 것 ▲2학년_아홉 살 내 인생 ▲3학년_함께 쓰고 나누는 시와 그림  ▲4학년_환경 이야기 ▲5학년_따뜻따뜻, 말랑말랑, 과학, 수학 동시집 ▲6학년_우리 학교 역사로 그리는 그림책 등을 주제로 총 6종의 그림책이 제작되었다.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받아 본 대명초 6학년 유채영 학생은 “아빠가 우리 학교를 다녔던 시절의 이야기를 공부하고 상상을 더해 그림책을 만들면서 우리 학교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졸업 후 대곶중학교에 가게 되는데 그림책 만들기를 함께한 수남초 친구들을 만나면 왠지 반가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운영을 지원한 대명초 구본경 교장은 “그림책 프로젝트가 2년째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사고와 표현력이 성숙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는 두 학교 학생들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교육과정이 운영되길 기대해 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면 활동이 제한되는 학교 현장에서 두 학교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우리의 교육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교사들과 학생들이 있기에 우리 김포교육의 미래는 밝다. 두 학교의 동행은 내년에도 지속된다고 한다.

2022년 대곶면에 이웃한 두 학교가 어떠한 연계 활동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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