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를 통한 변화와 성장

경기꿈의학교를 통한 변화와 성장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진로박람회)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로 마을의 ‘마’자도 모르던 내가 김포라는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웃고 땀흘려온 시간이 어언 6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평생교육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부설 연구소의 연구원이 아닌 마을교육활동가로 사람들을 만나며 현장의 문제점이나 역동적인 마을의 모습에 대해 더 이상 관찰자가 아닌 함께하는 사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연구보고서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교육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현장에서 올곳이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고 그렇게 축적된 역량이 나로 하여금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했다. 꿈의학교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를 외면하지 못하여 2018년-2019년 2년동안 꿈넷 지역협의회장이란 이름으로 소소하게 꿈의학교를 알리는데 애쓰게 되었고 이젠 꿈의학교와 김포라는 지역을 넘어 경기교육 전반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이맘때쯤이면 경기꿈의학교 공모지원하느라 나 또한 분주해지고 전화기가 계속 울린다. 공모서류 샘플 보내줄수 있냐, 서류접수하려니 홈페이지가 오류난다, 서류에는 어떤 내용을 써야되나, 예산 이거 써도 되냐 등등 지역분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의 나도 콩나물뮤지컬 꿈의학교를 통해 영감과 도움을 받아 세계시민리더십 꿈의학교를 시작할수 있었다. 내가 도움 받았던 것처럼 나 또한 내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전을 지원하는데 시간을 씀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에 더더욱 분주해진다.

김포를 넘어 경기도 31개 시군구 단위로 관계를 하다보니 버겨운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지역분들과의 유대는 매우 중요한 구심점이 된다. 과거의 나는 이러한 여정을 걷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꿈꾸고 도전하라’는 꿈의학교의 슬로건이 나를 변화시킨 것 같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나에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연말이 되어 꿈의학교가 끝나갈 즈음에는 꿈의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운영자들이 이러한 성장스토리를 나눠준다. 이 성장스토리를 심층적인 연구물로 출현시키는 것을 올해 할 일중 하나로 잡고있는데 이재정 교육감님과 타지역 대표님들 앞에서도 약속한거라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경기꿈의학교를 위하여

 

▲김포꿈의학교 북콘서트(몽실학교)

2017년 8개의 찾아가는 꿈의학교로 시작했던 때와는 다르게 21년도에는 무려 50여개의 꿈의학교가 운영되었다. 학생이 공모신청하는 만들어가는 꿈의학교까지 합치면 2021년 경기꿈의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던 학교는 김포에 무려 100여개가 된다.

양적성장이 이루어진만큼 질적성장에 대한 내부적 논의와 외부의 우려도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 속에서도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났던 많은 꿈의학교 운영자들과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켜보면 그동안의 시간은 지역의 교육자산이 대거 탄생하는데 있어 큰 발판이 된 것임에 틀림없다.

꿈의학교의 가능성을 믿고 초기예산확보에 힘써주신 김정덕 전 김포교육장님과 교육청 담당자들의 숨은 노고가 지금의 결과를 이끌어 냈고 운영자의 한 사람인 내가 모든 꿈의학교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꿈의학교가 지금처럼 자리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올해 공모접수가 끝난 이 시점에서 성장해 나가는 꿈의학교들이 서로 나눔과 도움을 실천해 나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2022년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미래교육의 방향은 정책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히 다가온 혁신교육이나 마을교육공동체 같은 체재들이 교육의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 나은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어서 민·관·학이 함께 교육생태계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중추적이다.

다양한 교육 주체, 이해관계자들이 교육의 공공성, 토론과 논의에 기반을 둔 민주적 의사결정 지향, 협력과 연대를 통한 시민성 함양, 숙의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도 교육형평성의 복원에 있어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남는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꿈의학교 운영자들이 열린사고와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공동체 의식을 강화시키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이 김포에서 잘 시행되기를 바라며 꿈의학교 운영자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를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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