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줄기로 머리카락을 말아 올려 묶으면 잠시나마 파마(perm)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목련도 지고 벚꽃도 지고 한창 라일락꽃이 만발하여 그 향기를 온통 뽐내다가 ‘아, 이제 여름인가?!’하며 꽃향기가 그리워질 때쯤 아카시아꽃이 피어 은은하게 퍼지며 여름을 알립니다.팽이치고 가재 잡던 시절의 세대라면 아카시아 파마도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영남이는 엄마가 안 계신 틈을 타 엄마의 손거울을 들고 얼굴을 이리저리 살핍니다. 좁쌀 눈에 돼지 코, 하마 입과 주근깨가 더욱
어른과 아이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길을 나섭니다. “곰 잡으러 간단다. 큰 곰 잡으러 간단다. 정말 날씨도 좋구나! 우린 하나도 안 무서워.” 호기롭게 곰사냥을 나선 가족은 첫 번째 난관에 부딪힙니다. 넘실대는 기다란 풀숲이 나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위로 넘어가거나 밑으로 지나가고 싶지만, 그곳을 지나가려면 풀잎을 헤치며 지나가야 합니다. 서걱서걱! 풀밭을 나온 가족은 다시 신나게 걸어갑니다. 이런, 이번에는 깊고 차가운 강물이 있네요. 할 수만 있다면 위로 넘어가거나 밑으로 지나가고 싶지만, 그곳을 지나가려면 강물을 헤엄
명리학에서는 형제지간의 관계를 ‘비견’과 ‘겁재’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비견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업자라는 뜻을 담고 있고, 겁재는 자기의 재물을 겁탈해 가는 존재가 바로 형제라는 말이다. 형제란 같은 부모를 가진 형과 아우를 일컫는 말이며, 촌수로 말하자면 2촌 간으로 세상에서 부모를 제외한 가장 가까운 사이일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나눌 수 있는 사이다. 그러나 가장 좋아야 하는 관계가 서로 등을 돌릴 때 가장 나쁜 관계가 되기도 하며, 보편적으로 가난한 집 형제는 비견이 많지만, 돈 많은 집의 형제는 겁재가 많다는 사실이다.
치아 교정치료는 부정교합을 예방하거나 처치하는 시술로,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등의 미용 효과도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교정 장치 비용을 포함한 교정 치료비를 선납한 후 중단하는 경우 잔여대금을 적게 돌려받거나, 치료 이후 교합이 악화되었다는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아교정 관련 피해 유형으로는 부작용 발생이 가장 많아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약 4년간(2020~2023.11월) 접수된 치아교정 관련 피해구제 신청 77건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가 40.3%(31건)로 가장
독일에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몇 년 전부터 똑같은 거리의 표지판을 닦습니다. 여기는 바로 예술가들의 거리입니다. 아저씨는 바흐 거리, 베토벤 거리, 하이든 거리, 모차르트 거리, 괴테 거리, 토마스 만 광장 등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와 작가들의 거리를 청소하는 일을 매우 사랑했습니다.어느 날 한 엄마와 아이가 아저씨가 일하는 표지판 옆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엄마, 저것 좀 보세요. 글루크 거리래요. 아저씨가 표지판을 닦다가 글자의 선을 지웠어요. 글뤼크 거리잖아요.” 그러자 엄마는 “그렇지 않아
2021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그로부터 1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정했다.올해가 두 번째 도서관의 날로 도서관과 독서문화 캠페인 도서관 주간은 올해로 60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김포시도 올해를 ‘책의 도시 김포’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전 시민과 함께 도서관의 날을 축하하며 독서문화진흥을 본격 확산하기 위해 풍성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도서관 주간에는 100여 개의 독서진흥프로그램이 지역별 도서관마다 진행 예정이며 오는 5월
벚꽃 피는 4월이면 함께 떠오르는, 세월호 참사.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그중 단원고 학생들만 250명이었다.‘세월호 선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본인양 작업은 2017년 3월 22일 시작됐으며, 세월호 참사 1,091일 만인 그해 4월 11일,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마무리됐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의 전환 및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 작업이
최근 편의점, 빨래방, 사진관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 매장이 늘어나면서 결제오류 등 키오스크 이용 관련 소비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점포 내 사람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절도 등의 범죄 발생에도 취약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청소년 설문 결과, 17.3%는 상품의 바코드 인식 불량 등 불편 경험한국소비자원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설문한 결과 키오스크 이용 중 17.3%(156명)가 불편을 경험했고, 불편 사유로는 ‘상품의 바코드 인식이 불량해서’라고
우리 삶의 이야기 속으로 저자 : 지우출판 : 달그림 인생의 고단함 속에 지쳐있는 어른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그림책 ‘때’를 함께 나눠봅니다. ‘때’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부의 분비물과 먼지가 섞여 생기는 ‘때’가 있고, 시간을 나타내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때가 쌓이게 되고, 그 ‘때’를 벗겨내기 위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후 잘 불려서 때가 잘 나오는 ‘때’를 기다려야 하지요. 그림책의 첫 문장은 “때가 되었군!”으로 시작합니다. 어떤 때일까요? ‘깨끗해질 때’입
치과 의사 비보 씨는 몹시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병원과 아파트를 늘 깔끔하게 청소했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는 개 마르셀이 집안을 돌아다니려고 하면 무섭게 야단을 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멋진 옷에 털이 묻을까 억지로 산책을 나가기도합니다.밖에서는 마르셀이 나무 밑이나 덤불 사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 비보 씨는 가차 없이 목줄을 세게 잡아당겼죠. 한 번은 병원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습니다. 이가 많이 아팠던 할머니는 이른 아침에 치료를 받기 위해 왔고 비보 씨는 미리 약속하지 않은 환자는 봐줄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이내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구슬자석 관련 영유아 삼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주의보가 공표(21년부터 6회)됐다. 우리나라 또한 온라인 등을 통해 구슬자석을 활용한 놀이가 확산되면서 어린이 삼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자석 중에서도 가장 자력이 강해 삼켰을 때 위해성이 높은 네오디뮴과 관련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놀이 자석으로 판매되고 있는 네오디뮴 자석은 일반자석에 비해 자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를 삼키면 신체에 큰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따라서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보호자의 각
검피 아저씨는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골목으로 나왔습니다. 동네 꼬마들과 동물들이 따라가겠다며 모두 자동차에 올라탔고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게 들판을 달렸습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샌가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아저씨는 차를 세우고 지붕을 씌웠죠. 내리는 비에 길은 갈수록 질퍽거렸고, 바퀴는 헛돌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내려서 차를 좀 밀어야겠다.”라고 아저씨는 말했습니다. 그러자 자동차에 탄 아이들과 동물은 ‘난 너무 늙었잖아요’, ‘난 너무 어려요’,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잖아요’, ‘털이 더러워지면 어떡해요’ 저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로 올해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이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992년 유엔총회에서 지정하였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물 자원을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국경을 넘는 물을 통한 평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물은 필자를 포함한 인간뿐만이 아니라 자연에도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물과 깊은 관계가 있는 “물기가 있는 축축한 땅, 습지”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가
대한민국 청소년 인구가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전국의 12세 이상 19세 미만청소년 인구는 2018년 355만여명에서 2023년엔 325만 여명으로 8.5%가까이 줄어들었다(행정안전부주민등록인구통계). 급격한 출산율 감소가 현재처럼 이어진다면 청소년 인구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반면에 김포시의 청소년 인구는 전국적인 추세와는 달리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9,348명이었던 12세 이상 19세 미만 김포시 청소년 인구는 2023년 36,468명까지 7천여명 이상 늘어, 최근 6년간 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급
우리에게는 『모모』로 잘 알려진 미하엘 엔데의 『망각의 정원』을 소개합니다. 회색 신사에게 빼앗긴 시간을 찾아다니며 모험을 한 모모의 이야기가 ‘시간’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면 망각의 정원은 ‘기억’과 ‘이름’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내일 당장 죽음의 순간이 온다면 가장 기억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나의 이름’으로 살고 나답게 살고 있나요?망각의 정원 이야기는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납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죠. 주인공 소피헨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어린 황제’의
‘여우’로 기고를 이어온 지도 벌써 두 달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할 책은 안도현 시인의 입니다. 1997년 발행된 시집 안에는 ‘그리운 여우’ 외 약 7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방학 동안 읽을 책 목록(제목에 ‘여우’가 들어간 책)대로 책을 주문하고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집어 든 것은 이 시집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시집을 아주 좋아했기에 이 많은 책 중에 시집이 가장 특별했던 것이었죠. 그리고 그날 바로 책을 읽었습니다. 시집의 가장 큰 장점은 순서에 상관없이 앞에도 읽었다가, 뒤에도 읽었다가 제목에 끌리는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나서 제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잘못된 정보를 통해 한의 진료를 선택하려는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만큼, 일방적으로 타 직역을 비하하며 궁극적으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단체를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는 것.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해체에 관한 청원에 따르면, 한특위는 국가에서 인정한 국민건강을 돌보는 한의사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다른 이익집단엔 없는 단
4․10 총선이 코앞이다. 거리의 현수막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그나마 선거가 있어서 일상에 바쁜 시민들이 한 번쯤 고개를 들어 정치를 돌아볼 계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청년은 취업과 거주에, 직장인은 자신의 직군에 따른 유불리에 관심을 둔다, 공통적인 관심사도 있다. 보수와 진보는 갈라진 정치적 상황을 따져 하는 명분 쌓기가 대표적 예이다. 우리 지역의 경우는 서울로 들어가는 교통 문제가 여야를 막론하고 화두의 중심에 있다.김포는 갑자기 늘어난 인구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기저기에 많다. 지역 현안으로 눈을 돌려 보면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면서 렌터카 사고 처리비용을 과다 청구하거나, 예약 취소 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관광지를 중심으로 렌터카 이용이 많으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담 사례 >렌트 차량 하자로 운행 당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소비자는 회사 업무로 지방 출장을 가게 되어 차량을 1박2일 대여하고 요금 55,000원을 결제하였다. 계약한 사용 일에 렌트 차량을 인도받았으나 차량 하자로 사용을 못하게 되어 렌터카 업체에 다른 렌트 차량을 요청하였지만 대체 차량이 없다고 하였다. 소비자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우리의 삶과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인의 사회적 관여력이 증가되었고, 노동의 전통적 기준이 해체되었으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특히 일상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개인의 안전과 건강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됨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노동의 가치와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체계적인 안전보건의 관리가 필요해졌다.아울러 우리는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는 당면한 문제 해결 노력과 더불어 미래의 위기에도 적극 대처 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효율적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