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재미있는 커피숍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커피숍은 장기동 고창마을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 아파트에 있는 커피숍인데 커피숍 이름은 ‘Cafe秀’라고 합니다.

입주민들이 스스로 인테리어를 꾸미고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운영도 입주민들이 스스로 한다고 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입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회계나 금전 관리, 통장 관리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커피숍 앞 연못 수질관리, 필요한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주는 등 일반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대신해 준다고 합니다.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2012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단지인데 17동 1,473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면서 30평형대의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로 조성되다 보니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초등학생 등 어린이를 둔 젊은 세대가 많다고 합니다.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쿨버스나 학원버스가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현재 커피숍으로 운영되는 자리의 원래 용도는 단순한 쉼터이면서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회장 이상춘)가 주도하고 입주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돈을 모아서 이 단순한 ‘쉼터’를 ‘커피숍’을 2012년 12월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돈을 벌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커피숍을 만든 것인데 입주민들의 반응이 폭발적이고 장기동 인근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다른 동네 아파트 그리고 멀리는 다른 도시 아파트 단지까지 찾아와서 문의하고 배워간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북카페’를 ‘Cafe秀’방식으로 바꾸고 싶다고 문의하러 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한양수자인 아파트의 관리를 맡고 있는 우리관리 주식회사 신삼주 관리소장님에 따르면 커피숍 ‘Cafe秀’의 순기능은 상당합니다. 신삼주 소장님은 “아파트의 특성상 소통이 어렵다. 만약 ‘Cafe秀’이 업었다면 한양수자인도 기껏해야 1년에 1~2번 벼룩시장을 여는 정도인데 입주민간 소통이 힘들었을 것이다. ‘Cafe秀’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모이게 만들고 주말이면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책을 읽고 가족간 대화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 특성상 미아가 종종 발생하는데 입주민들이 자연스럽게 ‘Cafe秀’로 데려오고 금방 부모를 만난다. ‘Cafe秀’ 덕분에 인근 주민들에게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아이들을 키우기 편한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했습니다.

2012년 12월 ‘Cafe秀’ 오픈때부터 함께 했고 지금은 ‘Cafe秀’에서 바리스타까지 하고 있는 입주민 차○○씨는 ‘Cafe秀’가 입주민 화합과 소통에 너무 좋은 공간이라고 자랑하면서 아파트 입주민인 기자에게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민 모임이 있으면 추천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김포시민의 80% 이상의 주민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늘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문제 해결을 위해서 귀기울여 볼 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스쿨버스들이 Cafe秀 앞까지 와서 안전하게 어린이들을 내려주고 있는 모습
▲한양수자인 입주민들이 자랑하는 Cafe秀에서 바라본 아파트 경관뷰(View)
▲한양수자인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카페수(Cafe秀)(좌로부터 이사후에도 자주 카페를 찾는다는 박○○씨, 한양수자인 아파트 신삼주 관리소장, 2012년 12월 Cafe秀 개설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입주민 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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